정우성·이승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하는 자세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11.13 18: 33

"블랙리스트에 이름 못올려 창피..분발한다"
"하고 싶은 얘기는 하며 살자"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현 어지러운 시국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이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거나 이름을 올리기 희망하는 스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가수 이승환은 시민들에게 자신을 '블랙리스트'를 희망하는 사람으로 소개, 광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승환은 무대에 올라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도 오르지 못한, 그래서 마냥 창피한, 요즘 더욱 분발하고 있는 이승환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요즘 많이 아프다. 마음이 아프니까 몸도 아파지는 것 같다"며 정신적인 폭행을 당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블랙리스트'를 꿈꿨다. 실제로 이승환은 지난 11일 가수 이효리, 전인권과 함께 부른 노래 '길가에 버려지다'를 무료 배포했다. 이 곡은 가수들이 재능기부로 만든 '국민 위로송'이다.
앞서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2014년 여름부터 2015년 1월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지난달 한 언론의 보도로 공개됐던 바다.
배우 정우성의 발언도 화제였다.
지난 3일 런던한국영화제에 참석한 정우성 블랙리스트에 있다는 말에 "하고 싶은 말 하면서 사는 게 제일 좋다. 그 시대의 기득권 세력이 무언가를 요구하고, 그 요구의 강요에 저항하면 리스트를 명명해서 이름을 올리고 하는데, 신경 쓰지 마세요. 그들이 만든 거지 우리는 그냥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거니까.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답변을 해 전국민의 호응을 받았던 바다.
이에 13일 방송된 MBC '섹션 TV연예통신'에서는 MC 김국진은 이 블랙리스트에 대한 보도 뒤 "우리가 할 말은 하고 살자"라며 "화병 날 수 있으니 할 말은 하고 삽시다"라는 말로 오프닝을 열기도 했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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