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키네스-크레익, 불꽃 신경전… 동부가 웃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1.13 17: 50

원주 동부 프로미가 서울 삼성 썬더스의 6연승을 저지했다.
동부는 13일 원주 종합 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삼성과의 경기에서 외완과 토종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8–81 로 승리했다. 동부는 시즌 5승(3패)으로 선두권을 추격했다. 삼성은 연승이 ‘5’에서 멈추며 2패(7승)째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웬델 맥키네스(동부)와 마이클 크레익(삼성)의 맞대결은 막상막하였다. 크레익은 더 많은 득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힘과 힘의 대결이었다. 1쿼터 교체 투입 후 외국인 두 명이 뛸 수 있는 2~3쿼터에서 끊임없는 신경전이 펼쳐졌다. 초반 분위기는 맥키네스가 좋았지만 크레익도 후반에 폭발했다. 맥키네스가 14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크레익이 20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막상막하의 승부였다.

1쿼터 초반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17-17에선 삼성이 김태술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2점 슛으로 21-17 리드를 잡았다. 이어 라틀리프가 자유투를 연속 성공시키며 23-17을 만들었다. 이후 맥키네스와 크레익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두 선수는 은근히 신경전을 벌였고 골밑 몸싸움으로 코트를 달궜다.
2쿼터 본격적인 대결이 이어졌다. 동부는 이지운의 3점슛을 시작으로 맹 추격했다. 맥키네스는 어시스트로 라틀리프를 도왔다. 20-25에선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동부는 30-32에서 박지현이 골밑을 파고들었고 바스켓 카운트로 33-32 역전에 성공했다. 맥키네스는 연속 슛 시도로 득점했다.
크렉익은 골밑에서 다소 급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맥키네스가 슛을 시도할 때 크레익은 강한 블록을 시도했지만 파울 판정. 제대로 맞붙은 순간이었다. 크레익도 힘으로 미렁 붙였다. 36-41로 뒤진 상황에서 연이은 공격 시도로 득점하며 38-41. 동시에 반칙을 얻어냈고 자유투로 39-41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동부는 윤호영의 3점 슛으로 2쿼터를 46-41로 끝냈다.
후반전 대결은 더 흥미로웠다. 맥키네스는 48-45로 앞선 상황에서 페이크 동작으로 크레익을 따돌린 후 투핸드 덩크를 성공시켰다. 이로써 10득점 째. 그러나 크레익의 승부욕도 폭발했다. 직접 해결하는 모습으로 연달아 득점했다. 맥키네스, 벤슨을 동시에 돌파하기도 했다. 3쿼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맥키네스의 득점을 추월했다.
동부는 4쿼터 초반 두경민의 3점 슛으로 기세를 잡았다. 이후 김주성의 3점 슛까지 살아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5분 남짓한 시간에서 동부가 85-70으로 리드했다. 크레익은 경기 막판 투입돼 다시 20득점을 돌파했다. 그러나 삼성은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어찌됐든 맥키네스와 크레익이 시즌 첫 맞대결은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후 맞대결에도 관심이 모인다. /krsumin@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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