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윤석영? 슈틸리케, 마지막까지 고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1.14 06: 37

우즈베키스탄전 왼쪽 측면을 책임질 선수는 누굴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펼친다. 승점 7으로 A조 3위인 한국은 2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점)을 반드시 꺾어야 본선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지난 11일 2-0으로 승리한 캐나다와 평가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여러 실험을 했다. 취약점으로 여겨졌던 왼쪽 측면에 박주호(29, 도르트문트)와 윤석영(26, 브뢴비)을 각각 전후반 45분씩 출전시켰다. 두 선수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며 일단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렇다면 우즈벡전에서 ‘슈심’의 낙점을 받을 선수는 누가될까. 

슈틸리케는 “캐나다전을 다시 봤다. 우리가 골을 갖고 나갈 때 풀백들이 공격에 가담하면서 미드필드 싸움에서 숫자의 우위를 점했다. 덕분에 공격력이 좋아졌다”고 호평했다. 후반전을 뛰면서 오버래핑에 자주 가담해 크로스를 올렸던 윤석영을 염두한 발언이었다. 그렇다고 슈틸리케가 윤석영을 낙점한 것은 아니다. 
풀백선발 기준에 대해 슈틸리케는 “풀백의 최우선 역할은 일단 수비의 안정이다. 박주호가 안정적이었다”며 일단 박주호의 수비력에 높은 비중을 뒀다. 이어 “후반에 뛴 윤석영은 한국이 2-0으로 앞선 상태라 뛰기가 더 수월했을 것이다. 최철순도 뛴 시작은 적었지만 제 몫을 해줬다. 다 원활했다”고 평했다. 
좌측풀백에 홍철(26, 수원)도 있다. 하지만 홍철은 우측 허벅지 타박상을 안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포지션별 2배수 선발 원칙'을 천명한 이상 홍철이 23인 명단에 포함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우즈벡전은 한 골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슈틸리케 감독이 수비에 우선을 둔다면 박주호의 선발이 유력하다. 하지만 슈틸리케가 윤석영을 넣어 초반에 승부를 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좌측풀백이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슈틸리케의 초반포석이 어떻게 풀릴지 가늠해볼 수 있다.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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