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 방시혁 “노력·참여도↑ 방탄소년단의 가장 큰 강점”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1.13 15: 40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200’. 비욘세, 칸예 웨스트, 아델, 드레이크, 노라 존스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 사이에 국내 아이돌 그룹의 이름이 보였다. 무려 순위는 26위. 방탄소년단은 정규 2집 ‘윙스(WINGS)’로 한국 가수 최고 순위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저력을 입증했다.
‘월드 앨범 차트’가 아닌 메인차트에서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은 놀랍기만 하다. 세계적인 뮤지션들과의 진검승부에서,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된 앨범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이름을 빛낸 것.
최근에는 앨범 판매량으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한민국 공인 음악차트 가온차트가 지난 10일 발표한 2016년 10월 앨범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정규 2집 ‘윙스(WINGS)’는 10월 한 달 동안 68만 1924장의 판매량을 기록해 월간 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가온차트 집계 이래 월간, 연간 앨범차트 통틀어 최고 기록이며, 지난 5월 발표한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Young Forever’ 월간 판매량인 31만 243장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다.

방탄소년단에게 이 같은 뜨거운 관심과 사랑이 쏟아지는 이유는 뭘까.
멤버들을 직접 발굴하고 키워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는 최근 OSEN에 “멋진 퍼포먼스와 매력적인 비주얼, 그리고 서구인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글로벌 트렌드를 잘 소화해낸 장르 음악을 추구한다는 점”이라고 그 비결을 전했다.
이어 “케이팝(K-POP)에서 일반적으로 다루지 않는 동시대적인 자기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점과 트위터, 유튜브 등 세계 어디서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끊임없이 소통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방탄소년단은 데뷔 전부터 끊임없이 또래들이 바라보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을 사왔다. 청춘들이 외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음악으로 대변하면서 응원과 호응을 얻은 바. 그 과정에서 팬덤은 단단하게 응집되며 커져 나간 것이다.
또한 방 대표는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다는 것과 팀을 위해 역할을 수행해내는 책임감을 강점을 꼽았다. 그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큰 강점은 전 멤버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팀 안에서 각자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본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팀을 위해 100% 그 역할을 수행해낸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10대 소년 같은 모습에서 어느덧 ‘청춘’을 노래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응원해온 ‘팬덤’은 강하고 단단한 유대감을 갖게 됐다. 그리고 이 같은 기세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뻗어나갔고, 빌보드 메인차트에까지 진입하게 되는 파괴력을 갖게 됐다.
하지만 방시혁 대표는 본격적인 미국 진출(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영어로 된 앨범 발매와 현지 활동)을 생각하진 않고 있다. 그는 “방탄소년단은 케이팝 가수로서 장점을 가지고 있고 그 지점을 극대화하면서 오늘의 위치까지 왔다고 생각하기에, 역시 앞으로도 케이팝 가수로서의 성장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임계점을 넘어 단순한 주목에서 끝나지 않고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이라 생각하지만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건 아직 과유불급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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