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김영현, 첫 WGTOUR 우승...2위에 7타차 압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1.13 15: 39

또 한 명의 무서운 10대 골퍼가 탄생했다. 김영현(18)이 생애 첫 GTOUR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김영현은 13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6-17시즌 롯데렌터카 WGTOUR 3차 윈터 시즌 개막전 마지막날 트리플보기 1개, 버디 12개를 적어냈다.
이로써 이틀 동안 합계 17언더파 127타를 기록한 김영현은 생애 첫 GTOUR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윈터 2차 대회부터 출전해 2년도 채 되지 않은 가운데 거둔 성과다. 김영현은 올 시즌 처음 선보여 2차례 치러진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모두 4강에 진출,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김영현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2181만 4000원)과 대상포인트(3340점) 랭킹에서 모두 단독 선두로 나서게 됐다. 특히 김영현은 2위를 기록한 이유미(10언더파)와 무려 7타차를 벌려 WGTOUR 역대 최다차 우승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영현은 비전 플러스 무주안성 코스로 펼쳐진 전날 경기에서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같은 챔피언조에 우승 경험을 지닌 최예지(21, MG새마을금고), 심보현(22)이 각각 7언더파, 6언더파로 바짝 다가서 있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이날 김영현은 10대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차분했다. 2~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한 김영현은 전반에만 6개의 버디를 적어냈다. 후반에도 6개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일찌감치 2위와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13번홀(파4)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이 OB가 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그린 위에서도 홀까지 4번의 퍼트를 하면서 무려 3타를 잃었다. 하지만 다음 홀을 파로 막은 김영현은 15~18번홀을 4연속 버디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김영현은 3년 전 처음 스크린골프를 통해 골프에 입문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 과정을 모두 검정고시로 통과한 김영현은 내년 대학 진학 대신 준회원 테스트에 나서며 본격적인 프로골프로 나설 계획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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