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우타자 발렌시아 영입…이대호와 결별 유력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1.13 12: 01

시애틀 매리너스가 우타자 대니 발렌시아(32)를 데려왔다. 이대호(34)가 남을 가능성은 더욱 줄었다.
시애틀은 13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우완투수 폴 블랙번을 내주고 발렌시아를 얻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정교함과 장타력 모두 크게 떨어지지 않고 좌투수 공략에 능한 발렌시아의 합류로 시애틀 내에서 이대호의 입지는 더 작아졌다.
발렌시아는 오클랜드에 몸담은 올해 130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17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주 포지션은 3루수지만, 시애틀에는 카일 시거가 있어 주로 1루수나 우익수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시거가 휴식을 취할 때는 3루수도 가능하다.

오클랜드는 이번 시즌 클럽하우스에서 다툼을 벌였던 당사자 둘을 모두 떠나보냈다. 시즌 중에 빌리 버틀러를 방출한 오클랜드는 발렌시아까지 내보내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가능성 있는 선발 요원인 블랙번까지 데려오며 미래를 내다봤다.
블랙번은 지난 2012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을 정도의 유망주다. 올해 마이너리그 더블A 26경기(선발 25경기)에서는 9승 5패,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한편 이대호와는 결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애틀의 제리 디포토 단장은 “대니의 기술적인 면은 우리 팀과 잘 맞는다. 특히 좌투수를 상대로 매우 생산적인 타자였다”라고 평가했다. 좌투수를 공략할 수 있는 발렌시아의 등장으로 이대호와 재계약할 확률은 크게 줄어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렌시아는 올해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7푼5리로 나쁘지 않았고, 342타수 동안 10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더 강했다. 타율이 3할1푼8리로 높았던 동시에 홈런도 129타수 동안 7개를 기록해 좌투수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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