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부상 악재 류현진, 선발진 후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13 05: 49

내년 재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류현진(29·LA 다저스)이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 언론이 평가한 팀의 내년 잠재적 선발 후보로 뽑혔다. 다만 부상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을 스프링캠프에서 떨쳐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가지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11일(한국시간)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선발 시장이 역대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빈약하며, 이에 선발 투수들이 필요한 팀들이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올해 선발 최대어로 평가됐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이 팀과 연장계약을 맺은 뒤 FA 선발 시장은 대어급들이 전무한 상태다.
이에 현지에서는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크리스 세일, 호세 퀸타나(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등이 매물로 나올 수도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올해 FA 시장에서 선발이 빈약한 만큼 지금 내놓으면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어서다. 다만 각 팀마다 변수가 있고, 다저스도 그런 팀 중 하나로 지목됐다.

‘ESPN’은 다저스의 선발 후보 5명으로 일단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훌리오 유리아스,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를 뽑았다. 류현진은 예비군으로 포함됐다. ‘ESPN’은 “다저스 선발진은 지구상 최고 투수인 커쇼 뒤로는 몇몇 의문점이 있다. 마에다와 유리아스가 2·3선발을 메울 것이고, 올해 저조한 성적을 낸 카즈미어와 48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2년을 보낼 매카시가 뒤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에 대해 ‘ESPN’은 “류현진은 의학적인 문제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건강하다면 충분히 포함될 수 있는 후보지만 결국 몸 상태에 대한 의혹이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또한 ‘ESPN’은 “호세 데 레온과 브록 스튜어트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에서 이제 막 발걸음을 떼는 상황”이라면서 두 선수의 경우 MLB 전력화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을 내다봤다.
파르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선발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162경기를 치를 만한 충분한 선발진의 깊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외부 영입 가능성은 일단 확언하지 않았다. 만약 리치 힐이 FA 자격을 얻어 떠나고, 다저스가 선발 육성 기조를 유지한다면 류현진에게도 아직 충분한 기회가 남아있는 셈이다.
자이디 단장은 최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건강하다면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최고 선발 투수 중 하나”라며 류현진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프런트가 아직 기다리고 있는 만큼 류현진은 최대한 빨리 정상적인 몸 상태를 찾을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최근 귀국해 내년 스프링캠프를 향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관계자들은 내년 스프링캠프 정상 합류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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