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내야 FA시장 빈약, 이대호도 후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13 05: 52

우선적으로 메이저리그(MLB)에서 새 둥지를 찾고 있는 이대호(34)가 주목할 만한 내야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상위권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틈새 시장’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을 만하다.
미 CBS스포츠는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선수들의 랭킹을 포지션별로 나눠 매기고 있다. 11일(한국시간)에는 코너 내야(1·3루) 및 지명타자 자원들 중 가장 주목할 만한 10명의 선수를 자체 선정해 발표했다. 이대호는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순위권 밖에서 주목할 만한 1루수 6명 중에 포함됐다.
올해 MLB FA 시장은 예년에 비해 층이 두껍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액 기준 규모 2억 달러에 육박할 만한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CBS스포츠’는 내야수 및 지명타자 포지션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CBS스포츠’는 “몇몇 매력적인 코너 내야수와 지명타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많지는 않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1루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는 전체 4위에 오른 마이크 나폴리였고, 브랜든 모스(7위), 스티브 피어스(9위), 미치 모어랜드(텍사스) 정도가 포함됐다. 순위권 밖에서는 아담 린드, 마크 레이놀즈, 제임스 로니, 로건 모리슨, 라이언 하워드, 이대호의 이름이 올랐다.
순위권 내 선수와 밖의 선수와의 격차도 그렇게 크지 않다. 2013년 30개의 홈런을 때린 모스는 올해 128경기에서 타율 2할2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0.784를 기록했다. 28개의 홈런을 때린 장타력은 인정할 만하지만 출루율(.300)은 전성기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피어스는 올해 85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13홈런, 35타점에 머물렀다. 모스와 피어스는 83년생으로 이대호(82년생)와 나이도 별 차이가 없다.
올해 1루 시장에 특급 대어가 없다보니 1루 보강을 노리는 팀들은 자연히 눈높이를 낮출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이대호는 MLB 첫 해였던 올해 전반기에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전반기 64경기에서는 플래툰의 덫에도 불구하고 타율 2할8푼8리, OPS 0.844, 12홈런, 37타점을 수확했다. 후반기 부진이 걸리기는 하지만 단기 계약으로 활용한다는 가정이라면 올해 1루수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한편 ‘CBS스포츠’의 이번 순위에서는 역시 저스틴 터너가 가장 꼭대기에 위치했다. 터너는 3루수 시장이 빈약해 이번 FA 시장에서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에드윈 엔카나시온, 마크 트럼보, 마이크 나폴리, 켄드리 모랄레스, 루이스 발부에나, 브랜든 모스, 카를로스 벨트란, 스티브 피어스, 미치 모어랜드가 TOP10에 선정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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