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美·日 관심, NC의 솔직한 대응책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1.13 06: 00

 시즌이 끝난 프로야구는 정리와 이별의 시간이다. NC는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의 거취가 고민거리다. NC는 일본, 미국에서 눈독을 들이는 테임즈에 대해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을까.
테임즈가 NC 유니폼을 입고 보낸 3년은 화려했다. 2014년 125경기에서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 2015년에는 142경기에서 타율 0.381 47홈런-40도루 140타점 그리고 올해는 123경기에서 타율 0.321 40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3년간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쌓았다.
시즌 후반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영입 리스트에 테임즈를 올려놓았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있었다. 몸값이 3억엔(33억원) 정도 언급되기도.

최근에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테임즈에 관심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진다. 탬파베이는 2년 총액 1000만 달러 규모를 제안할 것으로 추측됐다.
먼저 미국 재진출은 얼마나 가능성 있을까. 테임즈는 2008년 토론토에 지명돼 2011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토론토, 시애틀에서 2시즌 동안 18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0 21홈런을 기록했다. 2013년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NC 레이더에 포착 2014시즌 한국으로 왔다.  
시즌 중간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가끔 마산구장을 찾았다. 그 중 한 명은 2008년 당시 테임즈를 스카우트했던 인물도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가 자신을 스카우트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더라. 마산구장에 올 때마다 둘이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시즌 때 마산구장을 찾은 스카우트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언급되는 것 같다.
시즌 후반만 하더라도 일본 진출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이 많은 일본 부자구단들이 한국에서 성과를 낸 외국인 선수에게 거액을 제시하면 구단은 막을 도리가 없었다. 2년 전 삼성에서 뛰다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밴덴헐크가 대표적인 케이스.
그렇다면 NC는 어떤 자세일까. 시즌 막판 NC 관계자는 "우리가 테임즈에게 제안할 수 있는 재계약은 한계가 있다. 일본 구단과 연봉 싸움에서 이길 수는 없다"고 고백했다. 연봉에서 2~3배는 차이가 나기에 일본에서 확실한 제안이 들어오면 결별이 확정적이다. 일본팀이 2년 총액 6억엔(66억원) 정도 제시해도 NC는 감당이 안 된다.
시즌 중반부터 NC 고위 관계자는 테임즈의 내년 거취를 걱정했다. 그도 마찬가지였다. "큰 돈을 바라고 떠난다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당시 NC 외국인 담당은 시장 조사를 위해 미국에서 상당한 기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관계자는 "테임즈가 떠날 것을 대비해 아무래도 타자 쪽은 면밀하게 조사했다"고 말했다. NC는 자체 데이터 분석기법으로 창단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 대부분 성공했다.
시즌 후반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테임즈는 일본 구단에서 이미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잡아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복수 구단이 테임즈 영입을 목표로 몸값까지 책정한 것으로 안다"며 일본 진출에 무게를 뒀다.
NC는 테임즈와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 통지(25일 마감)는 한다는 방침이다. 테임즈가 해외로 떠나더라도 국내 보유권은 갖고 있어야 한다. 과연 테임즈의 마음은 어디로 향할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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