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WBC 쉽지 않은 4강행, 철저히 준비해야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6.11.13 07: 36

2017년 3월 열리는 제 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우리가 4강 이상에 오르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국은 WBC 첫 대회인 2006년 3월 열린 대회에서는 4강에 오르고 우승은 일본, 준우승은 쿠바, 4강엔 한국과 멕시코가 차지했습니다.
2009년 3월에 열린 2회 대회서는 한국이 준우승, 우승은 일본, 4강은 베네수엘라와 멕시코가 차지했습니다.

2013년 열린 3회 대회는 한국이 본선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에게 0-5 영봉패를 당하고 호주에겐 6-0 영봉승, 대만한테는 3-2로 이겨 3개국이 2승1패, 공동 승률을 기록했지만 득실차에 의해 우리가 탈락했습니다.
이 대회 우승은 도미니카 공화국이, 준우승은 푸에르토리코가 차지했습니다.
4회 WBC는 한국은 내년 3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WBC 1라운드 A조(한국,네덜란드, 이스라엘, 대만)에 참가합니다.
경기 일정은 3월 6일 이스라엘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차례로 경기를 치르며 우리나라의 경기는 모두 오후 7시에 거행됩니다.
A조 경기에서 1, 2위를 차지한 팀이 2라운드에 진출하게 돼 B조(일본, 쿠바, 호주, 중국)의 1, 2위팀과 라운드 로비 방식으로 한 차례씩 대결해 1, 2위 팀이 최종적으로 4강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합니다.
4강전은 내년 3월 20일~22일 미국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3회 대회까지는 전체 참가국이 16개국이었으나 이번 4회에는 28개국이 지역별로 나누어 예선을 치르고 본선을 거행합니다.
우리가 3회 대회서 네덜란드에게 0-5로 영봉패하는 바람에 8강에도 나가지 못하는 불상사가 있었던 것처럼 이제는 야구 수준이 세계적으로 높아져 만만치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도 메이저리거들의 자국 대표팀 출전을 혀용하는 추세여서 각국의 전력이 상당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동안 한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 미국이 메이저리거 톱 클래스 선수들이 참가하고 일본은 다나카, 마에다 등 메이저리거 4인인 합류합니다.
일본은 지난달 29일 니혼햄 파이터스가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10-4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하며 야구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은 지난 5일 일찌감치 소집돼 6일부터 합숙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평가전도 앞두고 있다. '사무라이 재팬'은 10일부터 도쿄돔에서 멕시코, 네덜란드 대표팀과 각각 2연전씩 치릅니다.
그런데 멕시코와 1차전에서는 3-7로 역전패해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투타를 겸업하고 있는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니혼햄)는 일본시리즈가 끝난 뒤 하루만 쉬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에 돌입하는 등 WBC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타니는 평가전에서 야수로 나서지만 결과가 좋다면 WBC에서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나설 수도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삼성에서 잘 던지고 일본으로 가 최고의 피칭을 하고 있는 릭 벤덴헐크가 가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3회 본선 1라운드에서 실패한 원인은 상대국 전력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결과로 보이는데 이번엔 제대로 평가분석해 4강 이상에 오르길 바람니다.
KBO는 한국 대표팀의 전력 향상을 위해 국가대표 전력분석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WBC 전력분석팀은 김시진(KBO 경기운영위원) 전력분석팀장을 비롯해 이종열, 최원호 SBS 스포츠 해설위원, 안치용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등 3명이 전력분석위원으로 선임됐습니다.
 
이종열 위원은 지난 9월 21일 미국으로 출국해 우리 대표팀과 겨루게 될 WBC 4조 브루클린 예선전(이스라엘, 브라질, 영국, 파키스탄)에 파견되어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스라엘의 전력분석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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