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커플·이종석·이준기? 혼전의 연기대상[미리보는 연말시상식②]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11.17 16: 17

정말이지 올해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은 상당히 볼 맛이 있을 듯하다. 연기대상 후보들을 보면 얼마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지 예상이 되는데, 과연 누가 대상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는 조금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송송커플vs박신양vs김우빈vs박보검

가장 박 터지는 연기대상 시상식은 KBS가 될 전망이다. KBS는 올해 연이은 흥행으로 대상을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송중기, 송혜교 커플부터 박신양, 김우빈, 박보검이 가장 유력한 대상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태양의 후예’는 시청률 40% 가까이 기록한 것은 물론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환상의 케미스트리와 달달한 대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송송커플앓이’에 빠지게 했다. 특히 송중기는 전역 후 복귀작으로 이 드라마를 선택했는데 성숙한 연기력과 업그레이드된 남성미로 아시아 전역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김수현과 고두심이 대상을 공동수상한 바 있어 송송커플이 함께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송송커플 외에 후보들도 강력하다. 박신양은 최약체라 평가받은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월화극 왕좌에 올려놓으며 호평을 받았다. 김우빈은 ‘함부로 애틋하게’를 통해 정통 멜로에 도전, 시한부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쳐 극찬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 신드롬’만큼의 인기를 끌었다. 이영 역을 통해 능청스러움과 카리스마 두 가지 이중 매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 연기력의 정점을 찍은 듯 열연을 펼치며 톱스타로 거듭났다.
◆ 이종석vs서인국vs한효주vs김소연
MBC도 만만치 않다. 올해는 이종석과 한효주가 ‘W’를 흥행으로 이끌며 MBC의 체면을 세워줬다. ‘믿고 보는 배우’라 불리는 두 사람은 웹툰과 현실을 오가는 소재의 이 독특한 드라마를 자연스럽게 이끈 것은 물론 매력과 연기력의 정점을 찍은 열연을 펼쳤다.
서인국은 최근 종영한 ‘쇼핑왕 루이’를 시청률 3위에서 1위로 끌어 올렸다. 서인국의 연기 변신은 방송 초반 낮은 시청률에도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퍼질 수 있는 이유였고 결국 역주행을 이뤄냈다.
김소연은 ‘가화만사성’에서 인생 연기를 펼쳤다.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 엄마 연기에 도전했는데 ‘눈물의 여왕’이라고 불리 정도로 넓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결국 김소연은 지난 10월 ‘2016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KDA)’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데뷔 22년 만에 손에 거머쥔 대상 트로피였다. 때문에 MBC 연기대상에서도 대상의 짜릿한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이준기vs유아인vs조정석vs공효진vs김래원vs김아중+이민호·전지현
SBS도 치열한 건 마찬가지다. 올해 SBS 드라마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많은 만큼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배우들의 숫자도 엄청나다.
이준기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추가했다. 이 작품은 그가 왜 ‘믿고 보는 배우’인지를 제대로 증명해준 드라마였다. 이준기의 연기는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할 정도로 놀라웠다. 눈빛 하나, 표정 하나 섬세하게 표현했고 감정 또한 입체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이 몰입해서 볼 수 있게 해줬다. 이준기가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유다.
가장 최근작 ‘질투의 화신’에서는 조정석과 공효진이 ‘美친 케미’로 드라마를 1위 자리에 올려놓으며 마무리했다. 특히 조정석은 ‘인생작’이라고 할 정도로 디테일한 현실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유아인은 ‘육룡이 나르샤’에서 눈빛과 표정만으로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표현해냈고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까지 수상, SBS 연기대상을 기대해볼만하다. 김래원은 ‘닥터스’로 다시 멜로 전성기를 누렸다는 평을 받았다. 김아중은 ‘원티드’에서 사건 해결을 주도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잊지 않은 정혜인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 탁월한 연기력으로 ‘장르물퀸’의 명성을 입증했다.
마지막으로 강력한 두 배우가 남았다. 아직 방송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푸른바다의 전설’의 이민호와 전지현이 그렇다. 이 드라마는 올해 마지막 기대작으로 꼽히며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인데, 두 사람 모두 한류배우에다 시청률 보증수표라고 불릴 만큼 출연작마다 흥행을 이끄는 배우라 SBS 연기대상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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