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규현X이소라, 발라드 바람은 계속 분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11.12 08: 47

[OSEN=해리슨의 엔터~뷰]임창정•박효신•한동근 등 남성 가수들의 발라드 곡들이 장기간 음원 차트 상위권에 머물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초겨울로 접어든 11월 초 중순 ‘발라드 음악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강자들이 신곡과 앨범을 발표하며 가요계 컴백을 알리고 있다.
먼저 이소라의 2년 7개월만의 컴백에 가장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홉 번째 정규 음반 “그녀풍의 9집” 발매를 앞두고 10일 먼저 공개된 앨범 수록 곡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는 ‘믿고 듣는 뮤지션’ 김동률이 작사 작곡을 한 노래로 두 아티스트의 깊은 음악적 연륜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졌다.
발표하는 앨범마다 충성도 높은 음악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 컬러를 지닌 여성 아티스트로서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소라. 그녀의 아홉 번째 앨범에서도 ‘그녀 풍의, 그녀만의 독보적 음악세계’가 마음껏 담겨있기를 팬들의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슈퍼주니어 메인 보컬리스트 중 한 명 규현의 세 번째 EP “너를 기다린다(Waiting, Still)”는 가수 본인과 그를 좋아하는 팬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이미 가을과 초겨울 사이 2014년과 15년에 2장의 EP 음반을 발표하며 ‘발라드 음악의 신흥강자’로 자리매김했던 규현이 내년 초 군복무를 앞두고 발표하는 마지막 앨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윤종신•성시경 등 선배 뮤지션, 실력 있는 작곡가 심은지와 에코브릿지 등이 참여, 2년 넘게 헤어짐의 시간을 가져야 할 규현과 팬들 모두를 위해 완성도 높은 발라드 앨범을 만들어 내려 한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발표와 동시에 윤종신과 성시경이 각각 프로듀싱을 한 ‘블라블라(Blah Blah)’와 ‘여전히 아늑해(Still)’가 차트상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느덧 12년 차 데뷔가수가 된 테이(Tei) 역시 새 앨범을 무려 6년 만에 선보일 예정이다. 15일에 발매 될 “The New Journey”는 일곱 번째 정규음반의 첫 번째 파트에 해당되는데, ‘발라드의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2000년대 중반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테이였기에 반가움마저 든다.
특히 “복면가왕” 출연 이후 라디오 DJ, 여러 드라마 OST에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 주며 활발한 활동을 벌여 왔기에 중견가수 대열에 진입한 테이가 다시 한번 ‘발라드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이다.
11월 7일 아홉 번째와 네 번째 EP를 발표한 남녀 아이돌 그룹 비투비와 마마무의 발라드 곡들도 귀 기울여 들어봐야 할 듯하다.
비투비는 ‘기도(I’ll Be Your Man)’, 마마무는 ‘Decalcomanie(데칼코마니)’등 댄스계열 음악을 타이틀 트랙으로 내놓고 본격적으로 활동 중인데, 멤버들의 가창력과 보컬 화음이 돋보여 온 두 팀이기에 그들의 앨범에 수록된 여러 발라드 곡 감상을 추천하고 싶다.
스산함에 무거움마저 느껴지는 2016년 대한민국의 11월, 많은 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줄 ‘발라드 의 바람’이 부는 중이다./osenstar@osen.co.kr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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