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는 없었다. 유럽 최고의 팀이 유럽 최약체를 상대로 8골을 몰아 넣었다.
독일은 명실상부한 유럽 내 최고의 축구 강국 중 하나다. 최근 국제대회 성적은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뛰어나다. 현재 독일은 FIFA 랭킹 2위에 올라 유럽의 모든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1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이 상대한 산 마리노는 독일과 정반대에 위치해 있다. 산 마리노의 FIFA 랭킹은 201위로, 독일과 199위나 차이가 난다. 유럽 내에서 산 마리노보다 FIFA 랭킹이 낮은 국가는 안도라(203위), 지브롤터(205위)밖에 없다.
애시당초 산 마리노의 승리를 점치는 것은 어려운 경기였다. 그럼에도 독일은 주축 선수들을 대거 가동했다. 마리오 로메즈를 비롯해 마리오 괴체, 토마스 뮐러, 사미 케디라, 일카이 귄도안, 마츠 훔멜스 등이 선발로 나섰다.
결과는 당연히 독일의 대승이다. 전반 7분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독일은 8-0으로 경기를 마쳤다. 사미 케디라의 선제골로 시작한 독일은 세르쥬 나브리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괴체와 뮐러도 각각 2도움씩을 기록했다.
독일의 자비 없는 경기에 산 마리노는 또 다시 고개를 떨궜다. 2015년부터 시작된 연패는 12경기 연속으로 늘어났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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