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스폰서십 트렌드] 프로스포츠의 치열한 스폰서십 유치 경쟁이 시작된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1.12 08: 32

프로스포츠의 스폰서십 유치 경쟁이 후끈하다.
프로리그 스폰서십 운영은 과거와 현재 많은 차이를 보인다. 초창기에는 모기업이 홍보수단으로 프로스포츠에 참여하면서 마케팅을 통한 자립경영보다는 리그 성적에 중점을 두었다. 현재도 매년 적자 폭이 증가하고 있다. 60~70%를 모기업의 광고,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평균 적자 규모는 야구 50∼200억, 축구 100∼200억, 농구 30∼60억 선이다. 
반면 미국과 유럽의 프로스포츠 시장은 다르다. 매년 65% 이상 성장하는 고성장 산업이다. 미국 4대(NFL, MLB, NBA, NHL) 프로리그의 100여 개 구단은 80% 이상이 흑자구조이다. 미국의 경우 입장수입 30%, 중계권 22%, 스폰서 24%, 머천다이징(사업수익) 23% 정도로 균형을 이룬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기조가 달라졌다. 프로스포츠의 ‘산업적 가치’와 ‘스포츠 마케팅’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져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도 자생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심지어는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하는 구단까지 스폰서 유치와 마케팅 역량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추세다.
삼성이 대표적이다. 수원 삼성은 올해 가장 이례적으로 자생력을 강화한 사례로 꼽힌다. 매일유업과 올해부터 3년간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수원 삼성은 창단 이후 최초로 자사계열사가 아닌 타사 브랜드를 부착했다. 유니폼 후면 광고는 2002년 삼성카드 이후 14년만의 일이며 유니폼 하의에 광고를 부착한 것은 창단 이후 최초다. 
충성도 높기로 유명한 수원 팬들도 매일유업과 스폰서십 계약 관련된 보도가 나가자 SNS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본 딴 ‘제.수.매. 캠페인’ (제발 수원팬이면 매일우유를 마시자 캠페인 / 본인이 매일우유를 마시는 인증샷을 올리고 다른 수원팬 3명을 지목하는 캠페인)을 펼치는 등 매일유업 스폰서십 체결에 열렬한 환영을 보냈다.
시도민구단인 강원FC는 다른 경우다. 열악한 재정을 감안해 자체적인 마케팅과 함께 비용 절감에 나섰다. 강원은 올 시즌을 자생력 강화의 원년으로 삼고 일명 '전 직원 영업사원'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지난해와 같은 경비 절감 정책으로 구단 채무를 제로로 만든다는 계획과 함께 전직원의 '마케팅요원-영업사원화' 전략을 앞세워 구단 재정건전화 수준을 높이면서 다양한 스폰서를 유치했다.
앞서 언급한 두 구단을 비롯해 종목을 망라한 프로스포츠의 스폰서십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축제가 국내에서 펼쳐진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등 5개 종목 69개 단체의 스폰서십 상품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스포츠 스폰서십 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주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오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2관에서 진행된다.
이 행사에서는 기업고객 및 일반인에게 스포츠 스폰서십을 알리는 전시공간과 홍보부스, 부대행사를 운영한다. 터치스크린이 내장된 키오스크에는 종목별 각 구단의 스폰서십 제안서를 내장해 관람객이 다양한 상품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할 계획이다. 홍보부스에서는 20여 개의 프로스포츠 단체가 광고, 프로모션, 홈경기 이벤트 등의 개별 스폰서십 상품을 소개하고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스는 K리그(프로축구연맹), KBL(프로농구연맹), KOVO(프로배구연맹),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를 포함해 울산 현대,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강원FC, 부천FC1995, 대전 시티즌(이상 축구단),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이상 야구단), 서울 삼성 선더스, 삼성생명 블루밍스, 전주 KCC 이지스, 부산 KT 소닉붐, 원주 동부 프로미(이상 농구단) 등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기업고객으로 신청할 경우, 현장에서 구단 담당자와 개별 공간에서 1:1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매칭 프로그램과 비즈니스라운지 무료 대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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