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옷 입은 장현수, "늘 보던 자리라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1.12 06: 00

 "늘 보던 자리여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캐나다와 A매치 친선전서 김보경(전북)과 이정협(울산)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장현수(광저우 푸리)는 비로소 캐나다전서 딱 들어맞는 옷을 입었다. 그간 맞지 않은 라이트백을 소화했던 그는 이날 본업인 중앙 수비수로 무실점 승리에 공헌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장현수는 "늘 보던 자리여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다. 풀백에 비하면 체력적으로 확실히 여유가 있다"면서 "풀백은 공격 지원 타이밍을 찾는 게 어렵다. 중앙은 볼을 배급하고, 공격수를 놓치지 않아야 해 늘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던 한 판이다. 이란전 패배 이후 자신감을 잃었던 슈틸리케호는 '캐나다전 승리'라는 보약을 먹고 우즈벡전서 반전 드라마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장현수는 "슈틸리케 감독님이 경기 전에 '이기자. 실수 없이 하자'고 강조했다"면서 "선수들은 즐겁게 경기를 펼쳤다. 자신감도 얻었다"고 만족해했다.
중국화 논란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장현수는 "(홍)정호 형과 경기장에서 보여줘서 (논란을) 잠재우자고 했다"면서 "아직은 멀었다. 우즈벡전서 기회를 얻으면 다시 잠재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dolyng@osen.co.kr
[사진] 천안=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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