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의 5연속 공격 실패, 그 이후 기류는 묘하게 달라졌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 스카이워커스와의 2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3(25-20 21-25 21-25 21-2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4승3패(승점 13점)에 머물렀다.
1세트를 25-20으로 따내면서 순조롭게 출발한 현대캐피탈이었다. 톤 밴 랭크벨트가 7점을 올렸고, 문성민과 신영석이 4점 등 골고루 공격에 가담하면서 대한항공에 설욕전을 펼치는 듯 했다.
2세트 역시 10-9로 근소하게 앞서던 현대캐피탈. 하지만 10-10 동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최민호의 블로킹 네트터치부터 기류가 묘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에 서브권을 넘겨준 뒤, 현대캐피털은 좀처럼 서브권을 되찾지 못했다. 10-10 이후 최민호의 속공 공격이 라인 밖으로 나갔고 문성민의 퀵오픈도 범실, 이어진 문성민의 퀵오픈도 김학민의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내리 점수를 허용했다.
이후에도 송준호의 백어택 연속 2개가 모두 아웃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내리 5번의 공격을 모두 실패했고, 이는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결국 점수는 10-15로 벌어졌고 이 점수는 2세트가 끝날 때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2세트 현대캐피탈의 20-25 패배.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만 12개의 범실을 범하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기류는 현대캐피탈에 불리했다. 범실의 굴레에 갇힌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에서 총 30개의 범실을 기록하면서 자멸했다. /jhrae@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