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캐나다를 완파하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서 김보경과 이정협의 연속골에 힘입어 캐나다를 2-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경기 후 마이클 핀들레이 캐나다 감독은 “기본적으로 축구를 하는 이유는 승리를 하기 위해서다. 그런 의미에서 기쁘지 않지만 과정 중 하나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른 2실점을 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긍정적으로 앞으로 전진하려고 했다. 계속 득점을 만들려고 한 건 긍정적이다.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의 개인적, 조직적 능력이 우수해 우리를 곤란하게 만들었다”고 총평했다.
캐나다는 예상보다 저조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핀들레이 감독은 “경기 막판 결정적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 캐나다 축구의 문제점이다. 중요한 순간 중요한 골을 넣어주는 게 정말 중요한데 다소 미흡했다. 경기 결과에 실망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반성했다.
한국에 대한 평은 어떨까. 그는 “최선의 수비는 공격에서 시작된다. 한국은 그런 면에서 굉장히 좋은 수비수를 지녔다. 볼점유율도 인상적이다. 수비수와 미드필더 간격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체력, 자세, 스피드, 기술도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캐나다는 6월 초 우즈벡과 경기를 해 2-1로 승리했다. 핀들레이는 "그때는 더 좋은 선수가 있었고 더 잘해서 이겼다. 지금은 미국축구 플레이오프 상황이고, 젊은 선수가 국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우즈벡전 때 명단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은 우즈벡과 경기서 상대를 곤란하게 할 것이다. 오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우즈벡은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다. 기술적으로도 우즈벡 보다 한국이 더 뛰어나다"고 한국의 전력을 높이 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천안=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