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 지동원-남태희, 붕괴된 측면 고민 해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1.11 21: 53

'절친' 남태희(레퀴야)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이재성(전북)이 부상으로 이탈한 측면에서 맹활약하며 캐나다전 완승을 이끌었다.
한국(피파랭킹 44위)이 김보경(전북)과 이정협(울산)의 연속골을 앞세워 캐나다(110위)와 평가전을 2골 차 승리로 장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캐나다와 A매치 친선전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캐나다전을 앞두고 측면이 붕괴됐다. 경미하지만 손흥민 이청용 이재성이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했다. 손흥민은 발목, 이청용은 발등, 이재성은 발가락 부상으로 신음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더 중요한 우즈베키스탄전(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위해 캐나다전 선발 명단에서 이들을 뺐다. 대신 어린 시절부터 호흡을 맞쳐왔던 남태희와 지동원에게 사이좋게 좌우 측면을 맡겼다.
실상 지동원과 남태희의 역할이 중요했다.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울산)은 최근 소속팀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었지만 득점력은 저조한 상태였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보경(전북)과 함께 둘의 역할이 중요했다.
지동원과 남태희는 펄펄 날았다. 해외파 중 소속팀서 가장 굳건한 입지를 지키고 있는 둘 답게 남다른 경기력을 뽐냈다. 남태희는 등번호 10번 다운 플레이를 펼쳤다. 번뜩이는 드리블과 패스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0분 김보경의 선제골도 남태희의 날카로운 스루 패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소속팀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고 있는 지동원도 우측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김창수와 적극적인 공조로 캐나다 뒷마당을 괴롭혔다. 전반 40분 김창수를 향하는 감각적 백힐 패스는 물오른 그의 컨디션을 대변했다.
한국은 우즈벡전서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과 이재성은 출전이 점쳐지지만 이청용은 결장 가능성이 높다. 컨디션이 좋은 지동원과 남태희가 측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 아웃된 지동원이 우측면에 나설 공산이 크다.
슈틸리케호가 '단짝' 남태희와 지동원의 활약으로 측면 고민을 덜었다./dolyng@osen.co.kr
[사진] 천안=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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