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서인국·조정석·남주혁, 아주 특별한 남주 '셋'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6.11.14 11: 11

[OSEN=지민경 인턴기자] 서인국과 조정석 그리고 남주혁까지, 요즘 핫한 이 세 배우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양희승 작가 작품의 남자 주인공을 맡았다.
양희승 작가는 MBC ‘남자 셋 여자 셋’, SBS '순풍산부인과', SBS '똑바로 살아라' 등 여러 레전드 시트콤을 탄생시킨 작가이자 최근 드라마 작가로 변신해 tvN ‘고교처세왕’과 ‘오 나의 귀신님’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스타 작가로 발돋움 했다.
양희승 작가의 작품은 독특하다. 신선한 소재와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이 만나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양희승 작가 작품의 여주인공들은 보통의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특이한 여주인공들이 이상해 보이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연기자들의 매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런 여주인공을 편견 없이 대해주는 남주인공의 캐릭터 덕분이기도 할 것이다.

‘고교처세왕’에서 서인국이 맡은 이민석이라는 인물은 고등학생이지만 형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형 대신 회사에서 본부장 행세를 하게 된 캐릭터다. 이민석은 고등학생인 자신에게는 이해 안 가는 것투성이인 어른들의 세계에서 착하고 순수한 모습을 지켜나가는 정수영(이하나 분)에게 끌린다. 남들은 정수영에 대해 어딘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민석은 정수영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좋아해준다. 서인국은 고등학생과 본부장을 넘나드는 1인 2역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이런 이민석의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
조정석이 연기한 ‘오 나의 귀신님’의 강선우도 이와 비슷하다. 강선우는 항상 힘없이 다니는 여주인공 나봉선(박보영 분)에게 과거에 힘들었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처음엔 강하게 대했지만 점점 마음을 열고 다가가기 시작했다. 귀신을 보고 빙의를 한다는 어마 무시한 여주인공이지만 강선우는 그 말을 믿어주고 함께해줬다. 조정석도 까칠하지만 따뜻한 상반된 매력을 가진 강선우를 찰떡같이 연기했다.
양희승 작가의 신작 MBC '역도요정 김복주'의 남주인공 남주혁도 이 계보를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영 천재 정준형 역을 맡은 남주혁은 역도 선수인 이성경과의 로맨스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풋풋한 청춘 스타들이 출연하는 만큼 청량한 드라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주혁도 이 드라마를 통해 서인국과 조정석 같은 편견 없이 여주인공을 사랑해주는 순정남의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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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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