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박우상, 쐐기포 작렬... 안양 한라 상무에 4-0 완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1.11 15: 46

11일 박우상은 자신의 SNS에 사진 한장을 올렸다. 장비 가방을 넣은 자동차 트렁크 사진을 올렸다. 경기 출전에 대한 조용한 복귀 신고였다.
지난 시즌 박우상은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안양 한라는 통합 챔피언이 됐지만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경기에 뛰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지만 장신의 공격수인 박우상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19골-2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플레이오프서는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동료들에 비해 폭발적인 기록을 선보이지 못했다. 2골-3어시스트에 그치면서 주연의 자리에서 살짝 벗어났다.

결국 지난 5월 무릎수술을 받은 박우상은 체력훈련과 빙상훈련을 병행하며 링크위에 설 시간을 고대했다.
부상서 완벽하게 살아니지 못했지만 박우상은 팀 사정 때문에 11일 열린 제 71회 전국 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이날 안양 한라는 출전 선수가 12명 밖에 되지 않았다. 귀화 선수 포함 외국인 선수들은 전혀 나서지 않았다. 따라서 박우상은 출전을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장비를 싣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첫 상대는 상무였다.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었다.특히 종합 선수권의 경우 이변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안양 한라도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2016 유로 챌린지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8일 귀국하면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따라서 박우상은 분명 필요한 존재였다.
오랜시간 뛸 수 있던 상황도 아니었고 골과 어시스트 등 공격 포인트를 따내겠다는 의지도 아니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많은 팀 사정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박우상은 결국 3피리어드 쐐기골을 터트리며 조용하지만 힘있는 복귀전을 펼쳤다. 안양 한라 관계자는 "박우상이 정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정말 미안합니다'라며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으로 컨디션이 더 좋아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양 한라는 상무를 맞아  신상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문국환-성우제 그리고 박우상의 득점포가 터지며 4-0의 완승을 챙겼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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