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개최된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 최종예선에서 숙적 브라질에게 0-3로 완패를 당했다. 승점추가에 실패한 아르헨티나(4승4무3패, 승점 16점)는 6위에 머물며 5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진출에 위기를 맞았다. 브라질(승점 24점)은 조 선두를 질주했다.
엄청난 위기다. 아르헨티나는 최종예선 최근 4경기서 2무2패로 부진하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0월 12일 치른 파라과이전에서 0-1로 졌다. 그나마 당시에 메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는 핑계를 댈 수 있었다. 메시가 돌아왔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동료 네이마르와 맞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다. 네이마르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가장 빛난 별이 됐다.
아르헨티나 대 브라질의 대결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라이벌전’이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브라질전 참패를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더구나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본선진출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영원한 우승후보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굴욕이다. 이번 참패로 에드가르도 바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경질위기에 놓였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4경기서 8골을 내주며 수비에 완전히 구멍이 뚫렸다. 그간 메시가 부상으로 빠졌다고 하지만, 세계최고 공격진을 보유한 아르헨티나가 화력이 모자라다는 것도 핑계로 밖에 볼 수 없다.
아르헨티나는 불과 5일 뒤 콜롬비아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콜롬비아는 승점 18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콜롬비아는 11일 칠레와 0-0으로 비겼다. 아르헨티나가 콜롬비아를 잡는다면 단숨에 조 3위로 도약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본선탈락을 거론하기는 아직 이른 셈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지금의 저조한 경기력을 보인다면 콜롬비아를 잡을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바우자 감독이 불과 5일 만에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를 위한 해법을 내놓을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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