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쇼핑왕' 서인국, 이젠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1.11 13: 30

매력으로 시작해 연기로 완성했다. 이젠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다.
'응답하라 1997'에서 정은지는 서인국을 '개새'라고 불렀다. 욕이 아닌 개도 닮고 새도 닮았다는 의미. '쇼핑왕루이'를 통해서 서인국은 다시 한 번 이른바 '멍뭉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번에는 순하고 귀여운 강아지를 닮은 매력이었다.
서인국은 '응답하라 1997'에서의 별명처럼 강아지의 귀여움을 닮은 외모가 특유의 매력포인트다. '응답하라 1997'의 윤윤제는 조금은 까칠하고 도도한 강아지였다면,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는 보호해주고 싶고 또 한없이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최근 '멍뭉미'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들의 대표주자인 셈이다. 연기자 서인국의 시작은 이 독특한 매력이었다.

서인국은 전작인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38사기동대'에서 사기꾼 캐릭터 양정도를 빈틈없이 소화해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서인국이 가지고 있던 특유의 소년미에서 한발짝 성장한 모습이었고, 루이와는 전혀 다른 냉정함도 묻어난 인물이었다. 이후 연이어 루이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서인국인데 상반된 두 캐릭터의 차이를 분명히 보여주는 좋은 계기였다. 매력을 넘어서 연기로 승부를 봤다.
지난 10일 종영된 '쇼핑왕루이'는 이런 서인국의 매력과 연기가 꽃을 피운 작품. 루이 캐릭터는 서인국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귀엽고 순수한 모습을 고스란히 옮겨놨다 싶을 정도로 그에게 잘 어울렸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기도 했지만, 서인국이 만들어낸 특유의 '강아지 같은' 매력은 그를 보호해주고 싶고, 또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들기 충분했다. 윤윤제에 이어서 루이로 다시 한 번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낸 서인국이다.
이런 매력 이외에도 서인국의 연기가 다시 한 번 돋보였다. '쇼핑왕루이'에서 서인국은 다채로운 연기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서인국표 루이를 완성했다. '힐링'을 주는 작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것도 서인국 캐릭터가 가진 따뜻함과 순수함이 잘 전달됐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으로 서인국은 새로운 캐릭터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다시 한 번 연기자 서인국의 진가를 증명한 셈이다.
특히 특유의 매력적인 말투가 루이 캐릭터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복실(남지현 분)을 찾는 루이의 외침이 있는데, 서인국이 설정한 독특한 말투는 캐릭터의 성격을 잘 반영하면서도 매력까지 담아내 루이와 복실의 로맨스를 예쁘게 완성했다. 어떤 배우와 서도 잘 어울리는 '케미'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서인국이 됐다.
분명 서인국은 '쇼핑왕루이'를 계기로 배우로서 또 다른 전환점을 맞았고, 저력도 입증했다. 차기작이 궁금해지는 연기자로 온전하게 성장한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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