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형우 우찬 협상 계속…최선 다할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1.11 10: 57

삼성 라이온즈가 내부FA 단속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삼성은 10일 밤늦게까지 FA 자격을 얻은 외야수 최형우와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잔류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물론 잔류에 실패한 것은 아니다. 새롭게 바뀐 FA 규정에 따라 11일부터는 모든 구단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삼성은 두 선수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다. 김한수 감독과 구단 수뇌부는 최형우와 차우찬이 팀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공감했고 그동안 수 차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코치들과 동료들까지 이들의 잔류를 설득하는 등 후방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지만 협상이 장기화 가능성도 보여 대비책을 모색하고 있다. 두 선수들이 삼성은 물론 해외와 국내를 포함해 각 구단들이 제시한 조건들을 보고 거취를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내년 시즌 삼성의 핵심전력이다. 최형우는 정확성과 파괴력을 고루 갖춘 국내 최고의 강타자. 올 시즌 타율(.376), 최다 안타(195개), 타점(144개) 등 3개 부문 1위에 등극했다. 3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하는 등 삼성의 4번 타자로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차우찬은 가래톳 부상 탓에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지만 후반기 맹활약을 펼치며 12승 6패(평균 자책점 4.73)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15승 이상도 가능했을 터. 선발 요원으로서 이닝 소화 능력이 뛰어나고 중간 및 마무리까지 가능하다.
구단 관계자는 11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최형우와 차우찬은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당연히 두 선수 모두 잡고 싶다. 그동안 꾸준히 선수들과 만나왔다. 우선협상 기간 폐지 등 여러가지 제도적인 변화에 따라 긴 호흡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시간만 끈다는 건 아니다.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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