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tvN의 비상”..방송국 경쟁력 TOP3 진입한 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11.11 09: 57

tvN의 기세가 대단하다. 올해 개국 10주년을 맞아 예능부터 드라마까지 화려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낸 tvN이 방송국 경쟁력으로 ‘tvN 파워’를 증명했다. 무려 지상파를 제치고 TOP3에 진입하는 대반전을 이뤄낸 것.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지상파 3사,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의 전체 드라마 화제성을 분석해 1위부터 11위까지 방송국 경쟁력 순위를 매겼다.
드라마 부문 집계결과 KBS 2TV가 방송국 경쟁력 1위(1,690,720점)에 이어 SBS가 2위(1,461,958점)를 차지했다. 그리고 tvN(1,429,445점)이 MBC(1,028,582점)를 제치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 SBS와도 화제성 수치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점도 놀랍다.

시청률로 보면 지상파 3사가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에 비해 월등히 앞서지만 화제성을 두고 봤을 때 tvN이 지상파 경쟁력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tvN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특히 올해 10주년을 맞아 공격적으로 드라마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방송국 경쟁력이 높아진 것.
tvN이 3위를 차지한 데는 요일별 화제성 점유율을 보면 그 이유가 나타나는데 tvN 금토드라마가 72.4%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월화드라마 점유율에서도 tvN이 SBS(36.5%)에 이어 33.5%를 나타냈다. 평일과 주말에는 지상파가 강세이긴 하나 가장 높은 점유율이 50% 정도인 걸 보면 tvN의 금토드라마 편성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증명하기도 한다. 월화드라마 점유율에서는 SBS가 36.5%로 1위, 수목드라마 점유율에서는 KBS 2TV가 50.2%, 주말드라마 점유율에서는 MBC가 39.6%를 기록한 걸 보면 말이다.
tvN은 2013년 금토드라마라는 파격적인 편성을 시도한 후 금토드라마 편성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응답하라 1994’로 금토드라마 편성을 시작했는데 이 드라마가 신드롬급의 인기를 끌면서 금토드라마 편성이 자리를 잡았다. 무엇보다 tvN이 올해는 개국 10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금토드라마 라인업을 선보였고, 이는 방송국 경쟁력 3위로 진입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번째 금토드라마는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의 ‘시그널’이었는데, 다시는 보기 힘든 조합이라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크게 화제가 됐다. 이어 이성민의 ‘기억’, 김혜자, 김지영, 나문희, 주현, 박원숙, 고두심, 고현정, 조인성 등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배우조합을 선보인 ‘디어 마이 프렌즈’, 이어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의 ‘굿와이프’ 등 1월부터 9월까지 tvN이 선보인 드라마들은 지상파 드라마들을 압도할 정도의 영화급 스케일과 배우들로 화제는 물론 큰 인기를 끌었다.
tvN은 ‘굿와이프’에 이어 선보이고 있는 송윤아, 지창욱, 윤아의 ‘더 케이투’도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보이고 있고 오는 12월 공유, 이동욱, 김고은의 ‘도깨비’가 방영될 예정으로, 올해 연말 최종적으로 tvN의 방송국 경쟁력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TV 앞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tvN의 드라마.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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