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공항', 김하늘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이야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1.11 09: 30

배우 김하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공항 가는 길'이 가능했을까.
김하늘은 지난 10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공항 가는 길'에서 최수아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매료시키는 열연을 펼쳐보였다.
'공항 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줄 감성멜로 드라마. 최수아와 배우 이상윤이 연기한 서도우의 치명적인 사랑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는 여타의 멜로 드라마와 별 다를 바 없지만 문제는 최수아, 서도우 모두 배우자를 지니고 있는 유부녀와 유부남이라는 사실. 때문에 '공항 가는 길' 속 최수아 캐릭터는 단순히 '불륜녀'라고 낙인찍힐 위험성이 충분한 캐릭터였다.
그럼에도 안방극장이 '공항 가는 길'에 열광했던 건 불륜으로 정의되는 것이 아닌, 드라마 기획 의도와 같은 '궁극의 사랑'으로 사랑을 잘 정의해줬으며 그 중심에는 최수아라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김하늘의 내공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김하늘은 벌써 연기 경력 18년차. 그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온 김하늘의 필모그래피는 김하늘을 '믿고 보는' 배우로 만들었으며 무엇보다 이번 '공항 가는 길'은 김하늘의 '믿고 보는' 행보에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공항 가는 길' 속 최수아라는 캐릭터는 권위적인 성격의 남편 박진석(신성록 분), 깐깐한 시어머니 김영숙(이영란 분), 철없는 딸(김환희 분) 사이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아내이자 며느리, 그리고 엄마인 인물.
이런 상황 속에서 만난 운명의 남자, 서도우에게 흔들리는 최수아의 모습은 김하늘의 섬세한 연기가 더해지면서 설득력을 더했다.
사실 김하늘의 멜로 연기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부분이다. SBS '신사의 품격' 등 로맨틱 코미디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피아노', '로망스', 그리고 최근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등을 통해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여 온 바 있다.
때문에 김하늘의 캐스팅이 '공항 가는 길'의 신의 한 수 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 trio88@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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