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애플 CEO, '트럼프 쇼크'에 "함께 나아가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1.11 08: 21

팀 쿡(56) 애플 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70)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동요하는 직원들에게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애플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변혁의 시기를 맞았다. 둘의 사이는 좋지 않다. 쿡 CEO가 노골적으로 트럼프를 비판하는가 하면, 트럼프도 공장을 미국으로 옮겨야 한다면서 애플을 압박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애플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그럼에도 쿡 CEO는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트럼프와 화합을 강조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인용한 쿡의 편지엔 이러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쿡은 "매우 다르고 비슷한 인기를 가진 후보자들의 정치적 경쟁 여파로 많은 이들이 확고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면서 "우리는 각각의 후보자를 지지하는 이들을 포함해 매우 다양한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개인의 정치적 신념을 인정했다.
쿡은 故 마틴 루터 킹 박사의 외침을 떠올렸다. "각자가 지지한 후보자와 관계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함께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50년 전 루터 킹 박사가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날지 못한다면 뛰어라. 뛰지 못한다면 걸어라. 걷지 못한다면 기어라. 당신이 무엇을 하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는 조언은 시간을 초월한 것이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감으로써 위대한 일을 하고, 세상을 발전시킨다는 걸 떠올리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미국과 전 세계에서 우리 팀의 다양성을 환영한다"면서 "그들이 어떻게 생겼든, 어디서 왔든, 그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든 상관 없다. 난 항상 애플을 하나의 큰 가족으로 봐왔고, 불안해하는 동료에게 다가가 용기를 줄 것이다. 함께 나아 가자"며 편지를 끝마쳤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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