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게이트에 이어 아우디 게이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폭스바겐 그룹이 어떤 결과를 얻게 될까?
최근 외신들은 캘리포니아 대기위원회(CARB)가 아우디 차량 일부에서 종전에 지적됐던 것과 다른 배출가스 조작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불법 변속기 프로그램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가솔린과 디젤 모두에서 사용되는 불법 프로그램이다.
디젤게이트 당시 밝혀진 배기가스제어 소프트웨어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불법 소프트웨어라서 사실로 판명될 경우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는 스티어링 휠을 조향하면 배출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도록 동작한다. 대부분 배출가스 시험이 조향 중립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을 악용한 것으로,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배출가스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 5월까지 이런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왔다.
불법 자동변속장치 소프트웨어는 트랜스미션 'AL551'에서 발견됐다고 빌트 암 존탁은 보도했다. AL551은 A6, A8, Q5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올 5월 전에 생산된 차량 중 AL551을 사용한 모든 차량에 불법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우디 본사와 CARB는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 발생한 사태까지 폭스바겐은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 현재 외신들은 폭스바겐에 대한 소비지들의 소송이 이어지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스 테크니카는 11일(한국시간) "폭스바겐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예상되는 금액이 1억 7500만 달러(약 2028억 원)정도"라고 보도했다. 물론 이는 북미를 포함한 전체의 금액이 아니다. 적은 금액부터 많은 금액까지 더해질 수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 등도 적극적인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3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는 공약을 갖고 이번 대선에 임했다. 따라서 업계의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반 멕시코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트럼프는 미국 자동차에 대한 공격도 서슴치 않았다. 폭스바겐도 멕시코에 투자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가 소송에 대한 언급이 이뤄진다면 문제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자동차 업계의 멕시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폭스바겐은 여러가지 문제가 더해진다면 어려움은 더욱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폭스바겐은 여러가지 악재가 함께 닥쳐올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더욱 골치 아파진 상황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