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10개월 공백기 공허함, 재데뷔하는 기분" [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1.11 07: 57

"10개월 공백기에서 느낀 공허함, 음악으로 풀었다."
10개월 만이다. 보이그룹 임팩트(지안, 제업, 태호, 이상, 웅재)가 10개월의 긴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완벽한 변신이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감정들을 임팩트만의 감성으로 풀었다.
임팩트는 11일 두 번째 싱글 '반란'을 발표했다. 지금 이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잘 어울리는 주제 '청춘'을 담았다. 데뷔곡 '롤리팝'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면서 색다른 매력도 예고했다. 임팩트가 노래하는 청춘의 성장통은 꽤 솔직했다.

임팩트는 올해 데뷔한 첫 번째 신인. 데뷔 활동 이후 10개월의 공백기를 가지면서 차근차근 이번 음반을 준비했다. 스쿨어택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개인 역량을 닦는데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도 10개월이란 공백기는 꽤 길었다. 그런 만큼 이번 컴백이 임팩트에겐 매우 중요했다. 멤버들은 "우리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준비를 많이 했어요. 보컬 연습과 춤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오랜만에 음악방송에 서는 거라서 설렘도 있고, 걱정과 긴장도 있어요."(이상)
이번 타이틀곡 '필 쏘 굿(Feel So Good)'은 방황과 불안을 풀어낸 가사와 이미지 변신이 인상적이다. 더 다크해진 모습, 퍼포먼스도 칼군무로 각을 맞췄다. 멤버들이 직접 곡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느낀 심경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컴백을 한다기보다는 재데뷔하는 기분이예요. 데뷔곡 '롤리팝'과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인데, 익숙한 음악으로 컴백하는 것보다 새로운 퍼포먼스로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 들어요."(지안)
"정말 열심히 작업한 음반이에요. 드디어 들려줄 수 있게 돼서 기뻐요. 공백기 때 느낀 감정을 많이 다룬 음반인데, 우리의 마음을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레요. 공허하고 불안정한 상태의 모습을 많이 느꼈어요. 공백기 때 느낀 감정이라서 우울한 면만 있는 건 아니고, 힘듦 속에서 이겨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거예요. 지쳐 있는 사회에 있는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웅재)
신인에게 10개월의 공백기는 정말 크다. 임팩트는 이 시간에 느낀 공허함을 연습으로 채웠다. 쉬지 않고 연습에 몰두했고, 불안함도 있었지만, 멋있는 날을 위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단체 연습은 물론 개인적은 발전을 위한 트레이닝에도 매진했다. 랩메이킹도 하고, 믹스테잎도 만들고, 안무나 운동에도 집중하며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것.
"노래랑 춤이랑, 작곡은 항상 연습했어요. 또 공백기 동안 예능에 나갔었는데 그걸 계기로 예능에서 쓸 수 있는 개인기를 만들었어요. 앞으로도 다른 멤버들도 그렇고 예능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노래, 춤과 함께 개인기도 필요하더라고요(웃음)."(태호)
180도 달라진 모습. 임팩트가 꼽는 이번 활동의 변신 포인트는 칼군무였다. 미리 본 임팩트의 퍼포먼스는 각도까지 딱 맞춘 칼군무에서 강렬함이 느껴졌다. 연습하느라 꽤나 고생했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에는 칼군무에 치중했어요. '롤리팝'에서 자유로운 안무가 많았다면, 이번 음반으로 우리가 칼군무의 계보를 잇고 싶은? 인피니트,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 칼군무를 대표하는 그룹이라고 생각하는데, 선배님들의 뒤를 잇고 싶어요."(태호)
"자자곡을 하는 팀이기 때문에 지금 상태의 감정을 곡으로 풀어내는 것 같아요. 공허함이나 혼란스러움, 그 혼란을 이겨내는 과정이요. 의도한 파격 변신이라기 보단 그때의 감정 상태죠. 데뷔음반 '롤리팝'을 통해서 설렘과 호기심 있는 소년의 느낌을 줬다면, '반란'은 남자로 변해가는 과도기 단계에서 느낀 성장통을 담았죠. 다음에는 또 어떤 곡이 나올지 모르죠."(지안)
임팩트의 설명처럼 이들의 색깔은 '컬러풀'이다. 멤버 전원이 프로듀싱이 가능하기 때문에 진짜 이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낼 수 있다. 그래서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 임팩트의 설명. 그래서 임팩트 음악에 대한 리뷰도 더 열심히, 예민하게 찾아본다는 멤버들이다.
"색깔을 바꿔서 나왔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데뷔했을 때도 '임팩트는 컬러풀한 팀'이라고 말했어요. 우리 안에 색깔이 많은 것 같아요. 처음에는 빨강이었다면 이번엔 검정이죠. 다음에는 어떤 색을 보여줄지 모르지만 어떤 음악을 해도 우리의 색깔이라고 생각해요. 자작곡이기 때문에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요."(웅재)
연말을 앞두고 유독 많은 가수들이 컴백하는 11월 대전에 합류한 것도. 임팩트로서는 배움의 길이라는 생각이다.
"요즘 대단한 선배님들이 ㅁ낳이 나오는데 오히려 더 좋은 게 직접 선배님들의 무대를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는 거죠. '롤리팝' 활동할 때도 드라이 리허설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는데 에너지와 노하우를 많이 배웠어요.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배움의 장이 열리는 거죠."(지안)
지난 10개월 동안 조급함도 느끼고, 노래에 담긴 것처럼 공허함이나 혼란스러움도 있었지만 지금의 임팩트를 만든 것은 이런 모든 시간과 감정이었다. 더 발전된 모습과 다양해진 음악을 들려주기 위한 노력의 시간들이기도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새로운 음악인만큼, 임팩트만를 위한 전진은 지금부터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감회가 새로워요. 잊지 못할 기억을 많이 만들고 싶고, 방향성을 보여주고 인정받고 싶어요. 정말 오래 준비한 만큼 대중에게, 팬들에게 새로운 임팩트의 음악과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음악방송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임팩트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도록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인데, 올해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노려보고 싶어요(웃음)." /seon@osen.co.kr
[사진]스타제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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