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기대주 이덕희(18, 현대자동차-KDB산업은행 후원)가 국가대표 간판스타로 군림했던 임규태(35세) 코치와 손을 잡으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덕희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앤드비즈니스컴퍼니(S&B컴퍼니)는 지난 9월까지 중국 푸젠성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임규태가 최근 이덕희의 전담 코치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임규태 코치는 10여 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한국 테니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다. 퓨처스 대회서 10차례 정상에 올랐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2007년엔 한국이 데이비스컵 월드그룹에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09년 11월 ATP 랭킹 160위를 기록했다.
부상에 시달리다 2013년 선수 생활을 마감한 임규태 코치는 2014년 상반기 데이비스컵 대표팀 코치를 지낸 뒤 최근 2년간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올해 퓨처스 대회서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덕희는 지난 8월 US오픈 성인 예선에 도전, 1승을 거두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승리를 맛봤다. 9월에는 챌린저 대회 첫 준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ATP 랭킹서 개인 최고인 149위에 이름을 올린 이덕희는 임규태 코치와 함께 챌린저 대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덕희는 지난 10일 고베 챌린저 8강에 진출하며 산뜻한 출발을 신고했다./dolyng@osen.co.kr
[사진] S&B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