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② 프로야구 감독, '연봉의 법칙'이 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1.11 06: 00

 프로야구 감독은 국내에서 단 10명, 선택 받은 자들이다. 프로야구 감독은 해군 제독,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함께 남자라면 꼭 해봐야 하는 매력적인 직업 3개라는 말이 있다. 내년 시즌 10개팀 사령탑이 모두 확정됐고, 경력에 따라 연봉은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프로야구 감독의 연봉에도 법칙이 있다. 초보 감독은 몸값은 기본 2억원이다. 2010년대 이후로 '초보 감독=연봉 2억원'으로 정착됐다. 계약금도 보통 2억원(혹은 3억원)이다. 2년 계약이면 총액 6억원, 3년 계약이면 총액 8억원이 가이드라인이다.
장정석 넥센 신임 감독은 계약기간 3년에 총액 8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에 계약했다. 김한수 삼성 신임 감독은 계약기간 3년에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으로 사령탑에 취임했다. 삼성은 2010년 류중일 감독과 처음 계약할 때도 3년 총액 9억원으로 김한수 감독과 같은 조건이었다.

지난해 롯데 사령탑에 취임한 조원우 감독은 계약기간 2년에 총액 7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에 계약했다. 이 보다 앞서 2015년 초보 감독이 된 김태형 감독은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3억원), 이종운 감독은 3년 총액 8억원(계약금 2억원)을 받았다.
한 번 감독 경력이 있는 사령탑의 몸값은 1억원 정도 올라 3억원으로 대우 받는다. 초보 감독보다는 높은 액수로 자존심을 챙겨준다는 공감대가 있다. kt는 김진욱 신임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계약했다. 두산 감독 경력이 있는 김 감독을 대우해 준 것.
양상문 감독은 연봉이 3억원이며, 김기태 감독의 연봉은 조금 애매한 2억 5000만원이다. 김 감독이 LG에서 초보 감독을 맡고서 임기 3년을 다 채우지 못한 것이 작용됐는지 모른다.
최고 감독은 이제 연봉 5억원 시대다. 류중일 감독이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2013년 12월 삼성과 재계약하면서 연봉 5억원 시대를 처음 열었다. 김성근 감독이 2014년 10월 한화 사령탑에 취임하면서 연봉 5억원을 보장받았다.
그리고 올해 연봉 5억원 감독이 두 명이나 동시에 등장했다. NC는 KBO리그 800승을 달성한 김경문 감독에게 연봉 5억원으로 재계약(3년 총액 20억원)했다. 그러자 한국시리즈 2연패를 차지한 김태형 감독은 두산의 역대 최고 대우(3년 총액 20억원)를 받으며 연봉 5억원 감독이 됐다. KBO리그에 5억원 감독이 3명인 것은 내년 시즌이 처음이다. 감독 연봉 5억원을 넘어서기는 조금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외국인 감독은 올해 SK 힐만 감독이 역대 KBO리그에서 두 번째다. 힐만은 역대 외국인 감독 최고 연봉(60만 달러, 약 7억원)를 받는다. 과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에서 연봉 30만 달러를 받았다. 금액만을 놓고 보면 국내 감독을 포함해도 KBO리그 최고 연봉이다.
한편 감독 계약금의 최고액은 8억원이다. 김성근 감독이 2007~08년 한국시리즈를 2연패 하고 SK와 재계약하면서 받은 계약금이다. 또 선동열 감독이 2009년 시즌 후반에 삼성과 재계약하면서 계약금 8억원을 받은 바 있다. /orange@osen.co.kr
#KBO리그 감독 계약 현황
감독(팀)    연봉   계약기간
김태형(두산) 5억원  2017~2019
김경문(NC)  5억원  2017~2019
양상문(LG)  3억원  2014.5~2017
장정석(넥센) 2억원  2017~2019
김기태(KIA)  2억5000만원  2015~2017
힐만(SK)  60만 달러  2017~2018
김성근(한화) 5억원  2015~2017
조원우(롯데) 2억원  2016~2017
김한수(삼성) 2억원  2017~2019
김진욱(kt)  3억원  2017~2019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