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내귀에 캔디' 이서진, 독설의 마법..'시즌2 소환각'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1.11 06: 50

 배우 이서진이 망하게 만들고픈 예능은 반드시 성공한다. 이서진이 몇년째 거듭하고 있는 '독설(?)의 마법'이다.
이서진은 앞서 tvN 예능 '내귀에 캔디'에 한예리의 캔디남 '오빠오빠'로 정체를 숨기고 등장했지만, 특유의 음색, '삼시세끼-어촌편3'를 촬영중인 득량도를 대놓고 말하는 과감함으로, 안방극장 시청자에게 곧바로 정체가 탄로났다.
이서진은 얼굴도 보지 않은채 통화만 하며, 실제 상대방과 만나는 것을 금지하는 '내귀에 캔디' 콘셉트를 답답해했고, 끝도 없는 불평을 제작진에 쏟아냈다. 불만을 직접 토로하고, "이 프로그램을 망하게 하려고 나왔다"는 말로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이다. 앞서 이서진이 안 될 것 같다고 예언하거나, 망하기를 기원했던 프로그램 대부분은 시즌을 거듭하며 tvN의 히트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서진은 프로그램의 룰을 어기진 않았다. 휴대폰이 꺼진 이후에, 한예리가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 술잔을 기울였다. 만남의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발걸음을 돌리거나, 미묘하게 어긋나며 불발됐던 '내귀에 캔디'의 시즌1의 첫 만남을 이뤄낸 것.
'내귀에 캔디'는 이날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tvN 측은 시즌2를 선보인다는 계획. 이서진의 투입은 자칫 익숙해질 뻔 했던 '내귀에 캔디'에 신선함을 더했고, 이같은 결과물은 시즌2에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 요소로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말미에 '내귀에 캔디' 포맷 자체에 흡족해했던 이서진이 향후 시즌2에도 다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높아보여, 기대감을 부추겼다.
이서진은 자신이 망하게 하려고 했던 '내귀에 캔디'에 어쩌면 발목이 붙들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나영석 PD의 족쇄에 걸려 강원도 정선과 전남 득량도에서 농촌과 어촌의 자급자족 라이프를 즐겼던 것처럼 말이다. / gato@osen.co.kr
[사진] '내귀에 캔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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