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는 회복했지만 트레이드 가능성은 여전하다. 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26) 이야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푸이그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푸이그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인정받고 있지만, 다저스 구단은 트레이드를 배제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여전히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에서 열리고 있는 단장회의에서 취재진을 만난 파한 자이디 단장은 "푸이그가 스스로 다시 인정받는 위치에 올랐다. 푸이그는 우리 팀의 중요한 부분이다"며 트레이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다저스 외야가 포화 상태란 점에서 정리가 필요하며 푸이그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중견수 작 피더슨이 고정이지만 코너 외야수로는 푸이그를 비롯해 안드레 이디어, 앤드류 톨스, 하위 켄드릭, 스캇 밴슬라이크, 키케 에르난데스, 트레이시 톰슨이 있다. 자이디 단장은 "우리 외야는 포화 상태이고, 몇 달 안으로 정리해야 한다. 외야진 변동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트레이드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 중 가장 가치 높은 선수가 푸이그이기 때문에 트레이드 카드로 용이하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푸이그는 지난 8월 트리플A로 내려간 뒤 곧장 반등했다'며 '마이너 강등으로 부진했을 때보다 더 많은 응찰자들이 모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푸이그에게 관심가질 팀들이 많아질 것으로 본 것이다.
푸이그는 올 시즌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를 보냈다. 다저스는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조쉬 레딕을 영입하며 푸이그를 트리플A로 보냈다. 기대보다 성장세가 더뎠을 뿐만 아니라 습관적인 지각과 몰지각한 행동으로 팀 분위기를 깼다. 팀 내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고, 매번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였다.
다저스는 푸이그를 웨이버 공시한 뒤 트레이드를 시도했으나 카드가 맞지 않아 철회했다. 다저스에 남은 푸이그는 9월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23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 16안타 4홈런 11타점 OPS .900으로 향상된 성적을 냈다. 겸손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개과천선하며 구단, 동료들의 믿음을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외야 구성상 다저스는 올 겨울 다시 한 번 푸이그 트레이드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막판 달라진 모습을 보인 푸이그이지만 올해 성적은 104경기 타율 2할6푼3리 88안타 11홈런 45타점 OPS .740으로 2013년 데뷔 후 가장 저조했다. 과연 다저스의 푸이그 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