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왕' 서인국이 만든 꽃길, 믿고 보는 배우의 힘 [종영②]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1.11 06: 50

 배우 서인국이 보장하는 꽃길이다. 첫술에 배부르게 했던 연기력은 물론이요, 상대배우 누구와 붙어도 활활 타오르는 케미스트리(조합)에 흥행까지 믿고 책임지는 서인국이다.
서인국은 지난 10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에서 기억을 잃고 재벌 3세에서 ‘꽃거지’가 된 루이 역을 맡았다. 루이는 할머니의 과잉보호 아래 프랑스 대저택에서 자랐으며, 이로 인해 아이 같은 면모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즉 루이를 표현하기 위해서 서인국이 그만큼 폭넓은 연기력을 발휘해야 했다는 말이다. 때론 세상 물정 몰라 철없는 모습부터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오롯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남자다움까지 표현했다. 그를 두고 왜 이상엽 PD가 제작발표회에서 “대형견 같은 매력과 남자다움을 동시에 지닌 배우”라고 표현했는지 알 수 있었다. 딱 서인국이 루이였다.

현재 드라마는 두 자릿수 시청률만 넘어도 선방했다고 표현한다. 미디어 환경이 변하면서 매체를 접하는 플랫폼이 다양해졌고 더 이상 텔레비전만으로 드라마를 접하지 않아서다. 최근 제작발표회에서는 배우들이 희망 시청률에 10%만 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유다.
서인국 역시 첫 방송에 앞서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길 희망했다. 그리고 곧 그 바람이 이뤄졌다. 탄탄한 대본과 개성 있는 연출, 배우들의 열연에 시청자들의 입소문까지 타면서 그야말로 꽃길을 역주행한 것. 그 후 부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인국은 “주연 네 배우,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시청률 공약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한 바.
조건은 모두 충족됐다. 최고 시청률은 11%를 찍었고 동시간대 1위 자리도 올랐다.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종영한 드라마만 한다는 시청률 공약을 ‘쇼핑왕 루이’ 배우들도 함께 하게 된 것.
점점 추워지고 있는 요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준 ‘쇼핑왕 루이’가 종영하면서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헛헛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는 바. 시청자들과 함께 마지막 추억을 나눠가질 이벤트를 기대해 봐도 좋을까. / besodam@osen.co.kr
[사진] '쇼핑왕 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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