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정(27, KB스타즈)의 부상을 바라보는 팬들과 관계자의 시선에 큰 차이가 있다.
청주 KB스타즈는 10일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서 인천 신한은행을 55-45로 격파했다. 3승 2패의 KB스타즈는 3위를 유지했다. 3연패에 빠진 신한은행(1승 3패)은 5위로 추락했다.
오른쪽 발목부상을 안고 있는 강아정은 13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강아정은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강아정은 시즌을 앞두고 외측인대 2개가 끊어져 재접합을 했고, 내측인대 70%가 파열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강아정이 출전하는 것 자체가 ‘혹사’라는 주장이 있다. 인대가 늘어나기만 해도 절대 안정이 필요한 일반인의 시선에서 강아정의 출전이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구단 측의 입장은 다르다. 강아정의 인대가 파열된 것은 맞지만, 호전상태라 경기출전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 안덕수 감독은 “개막전은 아정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우리은행전에 쉬고 KEB하나전부터 (강아정의) 몸상태가 호전되는 상태에서 경기했다. 당연히 팬들이나 주위서 걱정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좋은 질책이다. 하지만 그렇게 나쁜 상황이 아니다. 호전된 상황에서 경기에 뛰어도 괜찮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반박했다.
강아정은 자신의 상태가 기사화되는 것이 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선수는 “내측인대가 없는 상태서 뛰는 선수도 있다. 안 아픈 선수는 없다.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부상을 안고 뛰는데 익숙하다. 팬들이 걱정하는 만큼 나쁜 상태는 아니다”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강아정의 상태가 팬들이 걱정하는 것보다 심각하지 않다면 천만다행이다. 구단 역시 강아정의 상태를 최우선으로 관찰하고,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강아정 본인이 괜찮다면서 뛰고 있기에 그의 출전을 제한할만한 뚜렷한 근거도 없는 상황이다. 현재로서 강아정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청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