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바야흐로 MC 김희철 시대, '드립神'이라 불리는 사나이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1.11 08: 39

 바야흐로 ‘MC’ 김희철 시대다.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 고정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같은 주에만 JTBC ‘팬텀싱어’와 채널A ‘싱데렐라’ 두 편의 예능을 런칭하는 바쁜 한 때를 보내고 있다.
김희철은 지난 7일 진행된 ‘팬텀싱어’ 제작발표회와 다음 날인 8일 ‘싱데렐라’ 제작발표회에 연달아 참석했다. 모두 음악을 소재로 한 예능이었지만,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두 프로그램의 색깔이 다르다는 것은 MC 김희철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팬텀싱어’는 크로스오버 장르를 다루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가깝다. 오디션 전문가 윤종신을 필두로 한 보다 전문적인 패널이 함께해 그 분위기를 나타냈다. 김희철은 이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역할을 심사위원들과 대중 사이의 연결고리라고 설명했다. 즉 퀄리티 있는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인 만큼 무게감이 느껴질 때마다 김희철이 이를 풀어주는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다음 날 ‘싱데렐라’에서 만난 김희철은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아는 형님’에서 호흡하고 있는 이수근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싱데렐라’는 노래방에서 친한 친구들끼리 노는 분위기라서다. 김희철은 특유의 발랄함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토크와 노래방 라이브 쇼를 이끌 전망.
이처럼 두 프로그램의 성격은 사뭇 다르지만, 김희철의 역할은 프로그램마다 꼭 필요한 역할들이었다. 엄숙한 상황에서는 분위기를 풀어주고, 대놓고 깔린 멍석에서는 자신을 내려놓고 마음껏 뛰어논다.
보통 기자간담회에서는 빵빵 웃음이 터지기는 쉽지 않은데, 김희철은 그마저도 녹이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등장할 때부터 주변에 행복한 바이러스를 풍긴다. 특히 ‘싱데렐라’에서 호흡을 맞추는 한석준이 취재진 앞에서 단독컷 촬영을 하자 “SM 귀요미(귀여운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 “SM 후배”라고 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포토타임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오디오가 비질 않는다.
돌발 상황에서도 발휘되는 순발력은 시청자들이 그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 특히 ‘아는 형님’에서 과거의 상처가 많은 형들을 향해 던지는 몸 쪽 꽉찬 돌직구들이 ‘드립’이라는 이름으로 사랑받고 있다. 선을 넘지 않으면서 속 시원한 솔직함이 느껴지는 발언은 요즘 개그 코드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김희철은 “제 드립 같은 경우에는 요즘 주목 받기 시작해서 고맙기도 한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데뷔 초 때부터 이랬다”며 “고맙기도 하고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