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선수 맞아?' 강아정, 풀타임 맹활약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1.10 20: 45

발목부상을 안고 있는 강아정(27, KB스타즈)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청주 KB스타즈는 10일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서 인천 신한은행을 55-45로 격파했다. 3승 2패의 KB스타즈는 3위를 유지했다. 3연패에 빠진신한은행(1승 3패)은 5위로 추락했다. 
최근 강아정은 오른쪽 발목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시즌을 앞두고 외측인대 2개가 끊어져 재접합을 했고, 내측인대 70%가 파열된 상황이다. 강아정은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와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안덕수 감독이 강아정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혹사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다. 

KB스타즈 측은 스포츠전문의에게 문의해 강아정이 경기에 뛰어도 괜찮다는 판정을 얻었다고 한다. 강아정 역시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자평이다. 강아정은 빠졌던 팀 훈련에도 복귀하며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안덕수 감독은 출전여부를 전적으로 강아정에게 맡기고 있다. 강아정의 출전에 강제성은 없는 상황이다. 
경기에 투입된 강아정은 전혀 아픈 선수로 보이지 않았다. 강아정은 1쿼터 풀타임을 소화하며 4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굿디펜스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강아정은 KB스타즈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전력이 분명했다. 강아정은 상대 에이스 김단비까지 전담으로 막으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강아정은 부상선수가 맞나 싶었다. 2쿼터 후반 강아정은 유로스텝으로 상대를 속이고 레이업슛을 넣으며 추가 파울까지 얻어냈다. 발목에 체중이 온전히 실려 아프다면 해내기 힘든 플레이였다. 강아정은 2쿼터 후반 24-14로 팀이 이기는 와중에 동료들을 강하게 독려했다. 주장으로서 강한 책임감을 보이는 강아정이었다. 
강아정의 맹활약은 계속됐다. 3쿼터 중반 골밑을 돌아나온 강아정은 첫 3점슛을 넣었다. 악착같은 수비를 펼친 강아정은 김단비의 실책을 유발했다. 리바운드를 잡은 그는 직접 치고 나와 패스를 넣었다. 분명 플레이만 보면 그의 부상이 심각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이날 강아정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13점을 넣었다. 
KB스타즈와 안덕수 감독 역시 강아정의 부상이 악화되는 것은 절대 원치 않는다. 구단에서 수시로 강아정의 상태를 살피며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강아정이 경기에 출전하는 한 늘 부상악화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강아정을 바라보는 팬들이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청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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