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운 한국전력이 5일 만의 리턴매치에서 복수전에 성공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한국전력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경기 내내 리드를 이어간 끝에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21)의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전력(승점 11점)은 연패를 끊고 3위로 올라섰다. 또한 지난 5일 수원에서 열린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당한 세트스코어 2-3 패배를 되갚았다.
팀 전체 공격 성공률이 딱 60%에 이를 정도로 전체적인 공격 흐름이 좋았다. 전광인이 팀 내 최다 득점인 15점, 바로티가 13점을 올리며 좌우에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서재덕은 공격 성공률 85.71%로 7점을 보탰다. 중앙의 윤봉우와 전진용도 14점을 합작했다.
반면 토종 주포인 송명근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OK저축은행(승점 5점)은 외국인 선수 마르코(9점)의 공격 성공률이 38.88%까지 떨어지며 힘을 쓰지 못했다. 전병선이 1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승부의 물줄기를 바꾸기는 역부족이었다. 범실도 23-15로 훨씬 많았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한국전력이 좋았다. 1세트에서는 14점 이후에 승부가 났다. 14-14에서 전광인의 후위공격과 서재덕의 오픈 공격, 강민웅의 블로킹으로 3점을 치고 나간 한국전력은 이후 상대 범실과 윤봉우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20-15까지 앞서 나간 끝에 1세트를 무난하게 잡았다.
2세트도 한국전력이 더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뽐냈다. 강한 서브로 OK저축은행의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것과 동시에 공격수들이 고루 터지며 힘을 냈다. 10-9에서 전광인의 퀵오픈, 마르코의 범실, 전광인의 서브 득점을 묶어 13-9로 4점차 리드를 잡은 한국전력은 OK저축은행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막판까지 안정감을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22-19에서 전광인의 연속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강민웅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도 한국전력이 조금씩 앞서 나가는 양상이었다. 11-10에서 마르코의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린 한국전력은 전병선의 범실, 전진용의 서브 득점, 한상길의 범실로 15-10까지 치고 나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OK저축은행이 범실에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는 순간이었다. 한국전력은 16-12에서도 전병선의 서브 범실과 박원빈의 범실까지 등에 업고 6점차로 리드했다.
이어 19-13에서는 엄청난 수비를 연발한 끝에 바로티가 후위공격을 작렬, 분위기까지 장악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OK저축은행은 막판 분전하며 연속 득점으로 19-22까지 추격했으나 그래서 세트 중반 범실 퍼레이드를 만회하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안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