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래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선수다."
정정용 임시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6 U-19 수원 컨티넨탈컵 잉글랜드와 2차전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유현과 강지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따냈다. 1차전서 이란을 3-1로 이겼던 한국은 오는 12일 나이지리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2연승의 일등공신은 우측 풀백 이유현(19, 충남단국대)이다. 이란전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3-1 승리에 일조했던 그는 이날 자로 잰 듯한 오른발 프리킥 동점골을 뽑아내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유현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수비수로서 2경기 연속골을 넣어 영광스럽다.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좋은 기회가 왔는데 운이 따랐다"고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이어 "수비수지만 난 원래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선수다"라며 "오늘은 전술적으로 올라가지 않았지만 평소엔 오버래핑도 적극적으로 한다"고 어필했다.
이유현은 이날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33분 이승우가 아크서클 근처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 잉글랜드의 골망을 열었다.
그는 "예전부터 전담 키커를 해왔는데 대학교에서 나만의 주특기를 만들기 위해 인사이드 무회전킥을 연습했다"면서 "디디에 드록바의 영상을 보고 훈련했는데 잘 돼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올 시즌을 마친 뒤 전남 드래곤즈에 우선 지명된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국가대표가 되겠다.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