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압도' 현대건설, 도로공사 격파... 2위 점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10 18: 57

높이의 우세를 앞세운 현대건설이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중간순위 2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1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결정적인 순간 빛난 블로킹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5-20, 20-25, 25-21, 25-18)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승점 11점)은 IBK기업은행(승점 12점)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도로공사(승점 7점)은 막판 힘싸움에서 버티지 못하고 4위 자리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주축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외국인 선수 에밀리가 2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국내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화력을 뽐냈다. 황연주가 후위공격 4개를 포함해 20점, 양효진이 14점, 한유미가 14점을 올리며 도로공사를 괴롭혔다. 특히 블로킹에서는 무려 17-5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고예림이 높이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17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배유나가 15점을 보탰으나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13점)과 믿는 도끼인 정대영(9점)이 상대의 화력 싸움에 응전하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기선을 제압했다. 공·수 모두에서 흐름이 좋았다. 9-8에서 황연주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고 14-12에서는 에밀리와 한유미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현대건설은 에밀리 김세영의 공격에 황연주의 블로킹까지 호조를 보이며 도로공사에 추격 기회를 허용하지 않으며 1세트를 25-20으로 따냈다.
2세트는 도로공사의 반격이었다. 현대건설의 리시브가 불안한 틈을 타 고예림과 브라이언이 공격을 주도하며 꾸준히 리드를 유지했다. 15-14에서 브라이언의 퀵오픈, 배유나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린 도로공사는 이후 끈질긴 수비력까지 보여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는 도로공사가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꾸준히 추격한 현대건설이 역전을 만들어냈다. 현대건설은 17-19로 뒤진 상황에서 문정원의 서브 범실과 에밀리의 오픈 공격, 이다영의 연속 블로킹을 묶어 21-19,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21-20에서 황연주의 후위공격으로 한숨을 돌렸고 이후 브라이언의 오픈 공격을 이다영이 연거푸 블로킹으로 떨어뜨리며 3세트 승리를 확정지었다. 교체로 들어간 이다영이 세트 막판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대분전했다.
4세트는 중반 이후 현대건설이 2~3점 정도의 리드를 잡는 흐름으로 16-14 상황에 이르렀다. 현대건설은 17-16에서 한유미의 퀵오픈 공격, 그리고 19-17에서 문정원의 오픈 공격을 황연주가 가로막으며 20점 고지를 밟았다. 현대건설은 21-18에서 고예림의 공격을 이다영이 다시 막아내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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