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드리블 여전했던 이승우, 과제는 마무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1.10 18: 52

이승우(18, 바르셀로나 후베닐 A)가 전매특허인 메시 드리블을 선보였지만 마무리를 과제로 남겼다.
정정용 임시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6 U-19 수원 컨티넨탈컵 잉글랜드와 2차전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유현과 강지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따냈다. 1차전서 이란을 3-1로 이겼던 한국은 오는 12일 나이지리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이승우는 지난 8일 이란과 대회 1차전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일 동료들보다 늦게 합류한 이승우는 이날 잉글랜드전서는 더 많은 시간을 부여 받았다. 전반 26분 이상헌과 바통을 터치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질풍 같은 드리블은 여전했다. 이승우는 전반 33분 아스서클 근처서 프리킥을 얻어내 이유현의 동점골에 공헌했다. 5분 뒤엔 수비수 여러 명을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낮게 깔리며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이승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가장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상대가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장기인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들을 모두 따돌리고 박스 안으로 진입,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35분 역습 찬스서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도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승우는 이날 세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조금 더 침착했더라면, 정확도를 높였더라면 도우미 역뿐만 아니라 해결사 역할까지 할 수 있었다.
잉글랜드는 이승우가 지난 6월 이천서 열린 18세 이하 대표팀 경기서 골맛을 보며 승리를 이끌었던, 기분 좋은 추억을 안겨준 팀이다. 그러나 이날은 도우미 역에 만족해야 했다.
이승우는 오는 12일 나이지리아전서 재차 골사냥에 나선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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