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19, 바르셀로나 B)와 이승우(18, 바르셀로나 후베닐 A)가 교체 출격한 한국이 잉글랜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정용 임시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6 U-19 수원 컨티넨탈컵 잉글랜드와 2차전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유현과 강지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따냈다. 1차전서 이란을 3-1로 이겼던 한국은 오는 12일 나이지리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4-3-3을 가동한다. 김시우 조영욱 이기운이 스리톱을 형성했다. 중원은 이상헌 한찬희 이승모가 지켰다. 백포라인은 최익진 우찬양 정태욱 이유현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이란과 1차전서 후반 교체 출격해 나란히 골맛을 보며 3-1 승리를 이끌었던 백승호와 이승우는 이날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한국은 전반 20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에자리아의 슈팅이 정태욱의 발에 맞고 굴절, 송범근 골키퍼의 키를 넘기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계속해서 위기를 맞았다. 4분 뒤에는 채프먼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지만 송범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26분 만에 이상헌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전략은 주효했다. 전반 33분 이승우가 아스서클 근처서 얻어낸 프리킥을 이유현이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 잉글랜드의 골망 구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37분 김시우와 이기운을 빼고 강지훈과 김진야를 넣었다. 1분 뒤 이승우가 질풍 같은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낮게 깔렸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찬희와 이승모 대신 김정민과 김건웅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승우는 후반 1분 만에 수비수들을 모두 따돌리고 박스 안으로 진입,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15분 조영욱을 빼고 백승호를 넣었다. 한국은 후반 25분 강지훈이 기가 막힌 역전골을 뽑아냈다. 유려한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치고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잉글랜드의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후반 35분 역습 찬스서 이승우가 결정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막판 백승호의 중거리 슈팅도 간발의 차로 골문을 외면했다. 한국은 결국 1골 차 리드를 지키며 기분 좋은 역전승을 매조지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