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희, 뭣이 중헌지 아는 배우[충무로를 부탁해②]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1.11 10: 30

뭣이 중헌지 제대로 아는 배우가 김환희 말고 또 있을까.
눈에 띄는 아역 배우들이 충무로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아역'하면 김환희를 빼놓을 수 없겠다.
김환희가 이름을 알린 건 영화 '곡성'. 지난 5월 개봉해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킨 '곡성'에서 김환희는 효진 역을 맡아 그 누구보다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김환희하면 "뭣이 중헌디"라는 명대사가 떠오를 정도. 촬영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김환희가 '곡성'에서 펼친 연기는 그야말로 '소름 돋을' 정도.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김환희의 정신적인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을 정도였다. 무언가에 씌인 듯 몸을 부르르 떨고 욕설을 내뱉는 김환희의 연기를 지켜본 관객들 사이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그만큼 김환희가 열연을 펼쳤다는 방증. 개봉 이후 연기로 인한 정신적 트라우마는 없었다고 알려져 세간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 작품을 통해 김환희는 현 소속사인 나무 엑터스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사실 김환희는 '곡성'이 그의 첫 작품은 아니다. 김환희의 데뷔는 지난 2008년 작품인 SBS 드라마 '불한당'. 
당시 6살이었던 김환희는 어린 나이에도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인상적인 데뷔를 알렸고 이후 드라마 '당신 뿐이야', '최고다 이순신', 영화 '전국노래자랑' 등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곡성'의 열연은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이 아닌 것.
'곡성'으로 꽃을 피운 김환희는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공항가는 길'에서도 열연을 펼치며 될성부른 아역 행보를 이어나갔다.
'공항가는 길'에서 박효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김환희는 속 깊고 따뜻한 면을 가진 박효은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공항가는 길'이 최수아(김하늘 분)와 서도우(이상윤 분)의 절절한 로맨스로 화제를 모았지만 김환희에 대한 연기력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 것도 김환희의 열연 덕분.
이처럼 잘 커주고 있는 김환희가 기대를 모으는 건 항상 고질적 문제로 떠올랐던 충무로 여배우 기근을 해소시켜줄 가능성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충무로는 항상 여배우 기근 문제에 시달려 온 바 있다. 특히나 10대 혹은 20대 여배우들의 기근 현상은 자연스레 여성 영화의 부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때문에 김환희라는 아역 배우의 성장이 앞으로의 충무로를 밝게 만들어주는 대목. 충무로를 짊어질 김환희의 행보를 주목하는 것도 영화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일 듯 싶다. / trio88@osen.co.kr
[사진] '곡성'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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