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 이다윗 “김유정보다 김소현, 정말 예뻐”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1.11 08: 45

 배우 이다윗은 아역 시절부터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3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경력을 쌓아왔다. 많은 작품에 출연해온 이다윗이지만 최근 그와 가장 인연이 깊은 배우는 바로 김소현이다. ‘후아유-학교 2015’, ‘순정’, ‘싸우자 귀신아’까지 세 작품에 함께 출연하며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이다윗은 최근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저한테는 김유정보다 김소현이다”라며 “김유정과는 어릴때 작품을 해보고 인연이 없다. ‘순정’의 이은희 감독님과 가끔 만나서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데 30분 넘게 소현이 이야기만 해서 ‘아빠 같다’는 소리도 들었다. 정말 예쁘고 착한 친구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는 김소현과 멜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다윗은 “지금 얼굴로는 멜로를 하지 못한다”며 “군대 다녀와서 얼굴에 각도 생기고 멋있어지면 소현이와 멜로도 찍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이다윗은 영화 ‘스플릿’에서 자폐 성향을 보이는 볼링천재를 연기했다. 이다윗에게도 자폐 성향을 지닌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다윗은 “자폐에 대해서도 엄청 공부하고 감독님과 상의를 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여러 가지 특징들을 조합해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 처음에는 연기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 웃긴 볼링 동작도 3개월간 연습 끝에 탄생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선을 다해 몰입해서 영훈을 연기한 만큼 이다윗에게 ‘스플릿’은 남다른 흔적을 남겼다. 이다윗은 “작품에 들어가기 2~3달 전부터 볼링연습을 했고, 3개월간 볼링을 치며 연기를 했다. 촬영이 끝나고 나면 모든 것들이 멈춰버린다. 허전해서 그런지 몰라도 촬영이 끝나고 나서 영훈의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싸우자 귀신아’ 1회와 2회를 보면 영훈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여전히 배우로서 목마르고 연기에 고픈 이다윗이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은 무엇일까. 이다윗은 “저 스스로 장점이 뭘까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내 장점을 알면 그걸 좀 살려서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순정’의 이은희 감독이 고민했을 때 나오는 에너지가 있다고 하더라. 저도 계속 모르고 계속 고민하고 싶다”고 겸손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배우와 연기에 폭 빠져 사는 이다윗에게 고민은 없을까. 그는 “일을 빼면 저 혼자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 솔직히 삶이 10개라고 하면 연기가 10개 다 차지할 수는 없는데 남은 시간 동안 뭐가 없다. 그 시간을 뭐 하고 보냈나. 이건 내가 생각하는 20대가 아니야. 집에 처박혀서 게임만 하고 살 수는 없다. 더 판타스틱하게 살아야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다윗은 얼굴은 낯이 익지만 이름은 모르는 배우의 위치까지는 확실히 올라섰다. 하지만 ‘스플릿’을 본 사람에게 얼굴도 이름도 확실히 각인 될 만한 연기를 펼쳤다. 많은 경력을 쌓아왔지만 쌓은 경력보다 쌓을 경력이 많을 이다윗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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