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당한 이청용(28, 크리스탈 팰리스)의 대안으로 ‘막내’ 황희찬(20, 잘츠부르크)이 급부상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친선전을 펼친다. 한국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있다. 조 3위 한국(승점 7점)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점)을 반드시 잡아야 본선진출을 노릴 수 있다. 한국은 캐나다를 ‘가상의 우즈벡’으로 삼아 평가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공식기자회견에 임했다. 슈틸리케는 “어제 이청용이 훈련 중 부상을 입었다. 이청용은 천안에 동행하지 않고 서울에 잔류시켰다. 손흥민, 기성용, 이재성, 홍철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 손흥민도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청용 등 주요 선수들의 결장을 예고했다.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둔 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전에서 최대한 많은 선수를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한다. 슈틸리케는 “대표팀 경기에 책임감이 따른다. 모든 시선은 우즈벡전에 맞춰져 있다. 우즈벡전 선발로 뛰는 선수들의 경우 내일 90분을 출전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가급적이면 한 선수가 두 경기 90분 뛰는 상황도 피하겠다. 선수들 피로도를 고려하겠다. 팀의 상황을 분석해서 가장 최적화된 상황으로 운영하겠다. 내일 교체카드 6장을 다 쓸 것”이라고 예고했다.
캐나다전에서 슈틸리케는 사실상 팀의 전력을 100% 활용하지 않는다. 손흥민의 대활약을 기대했던 천안 팬들은 실망이 클 수 있다. 슈틸리케는 “천안 팬들이 내일 많은 선수들을 볼 기회가 될 것이다. 내일 손흥민이 출전할 가능성이 적다. 팬들이 선수들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길 바란다. 어떤 선수가 내일 뛰든 좋은 축구를 선보일 자신이 있다. 내가 한국대표팀에 부임 후 첫 경기를 천안에서 치렀다. 2014년 10월 파라과이전이었다. 그 때 2-0승리로 좋은 모습 보였다. 내일도 그날처럼 시원한 모습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천안 팬들에게 당부했다.
이청용의 대안은 황희찬이 될 전망이다. 슈틸리케는 “황희찬이 오스트리아 리그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출전도 꾸준히 하면서 득점도 하고 있다.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했다. 이재성, 이청용이 측면자원이다. 내일 출전이 어려우니 황희찬을 측면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 기회가 온다면 측면에 배치해서 어떤 모습 보여줄지 내일 점검해보겠다”며 기대를 걸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천안종합운동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