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유통기한 없는' 음원 차트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1.12 08: 37

 '차트 역주행' '차트 좀비' '차트 붙박이'...요즘 들어 나온 신조어들이다. 옛날처럼 가요계를 주름잡는 10대들의 우상이라든지, 발매한 지 얼마 안 된 신곡들만 1위를 하던 시대가 아니라는 의미다. 노래가 좋으면 얼마든지 '장기 집권'할 수 있게 됐다.
차트 역주행의 가장 큰 수혜자는 걸그룹 EXID. 지난해 그녀들의 무대를 직접 찍은 영상이 온라인 및 SNS 등을 통해 급속하게 퍼지면서 다시금 2014년 8월 나온 '위아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는 금세 차트 실시간 순위 차트에 반영됐다.
올해 들어 '로맨틱 야수' 한동근도 역주행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역시 2014년 9월 발매한 싱글 앨범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2년 뒤인 올 8월 한 달 가까이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리스너들의 감성을 충족시켰다. 이는 한동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신곡 '그대라는 사치' 역시 적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9월 6일 정규 13집 앨범으로 컴백한 임창정의 타이틀 '내가 저지른 사랑'도 약 20여 일간 차트 붙박이로서 군림했다. 11월인 현재까지도 10위 안에 안착해 있는 걸 보면 발라드로서 저력이 입증된 셈이다. 임창정이 작사하고 멧돼지가 작곡한 이 노래는 솔직 담백한 가사와 임창정 특유의 보이스가 합쳐져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야생화' 'HAPPY TOGETHER' 등을 통해 가창력을 입증해온 박효신도 6년 만에 내놓은 정규 7집 앨범으로 다시 한 번 '가왕'의 저력을 입증했다. 수록곡 '숨'이 스테디셀러로서 차트에서 안착하고 있다.
올 봄 데뷔한 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는 신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음원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더블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 '나만 안되는 연애'가 3개월 가까이 차트 5위안에서 자리잡고 있다.
가수는 노래로 말하고, 그들의 진면목은 무대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람들의 귓가를 사로잡는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갖추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대중의 듣는 귀는 정확하기 때문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쇼파르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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