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류현진(29)에 대한 기대를 아직 버리지 않고 있다. 건강하다는 가정이라면 언제든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는 자원으로 보고 있다.
파르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은 10일 지역 언론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에 대해 "만약 류현진이 건강하다면, 그는 여전히 내셔널리그에서는 정상급 선발 투수 중 하나"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3년 다저스에 진출해 이듬해인 2014년까지 2년 동안 합계 28승을 따낸 류현진은 그 후 어깨와 팔꿈치 부상에 고전 중이다.
어깨 관절와순 수술로 2015년 한 해를 통째로 날린 류현진은 올해도 한 경기 출장에 그쳤다. 어깨가 아닌 팔꿈치에 문제가 생기며 결국 다시 팀에 복귀하지 못했다. 하지만 성실히 재활에 임하고 있어 기대가 걸린다. 자이디 단장 또한 류현진의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이디 단장은 "현재 재활이 진행 중이다. 때문에 그를 팀의 3선발이나 다른 측면에서의 계획을 짤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그가 건강하다면, 그는 우리의 로테이션에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이디 단장은 2013~2014년 2년간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한 류현진의 잠재력을 신뢰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자이디 단장은 류현진을 무리하게 복귀시킬 생각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부상 이후 여러 차례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자이디 단장은 "부상 이후 스터프와 구속을 되찾은 적이 없다"라면서 최대한 보호되어야 할 선수라고 분류했다.
한편 류현진은 최근 조용히 귀국해 한국에서 남은 재활 일정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FA 자격을 얻는 리치 힐을 잔류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향후 거취는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 외에도 알렉스 우드, 훌리오 유리아스 등도 버티고 있어 선발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