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힘든 시기, 가족극 보며 웃으세요"..'아제모'가 위로하는 법
OSEN 김성현 기자
발행 2016.11.10 16: 25

[OSEN= 김성현 인턴기자] MBC 새 주말 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가 웃기 힘든 현실을 따뜻하게 위로할까.
1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이하 ‘아제모’)’ 제작발표회 행사에는 연출을 받은 이대영 PD를 비롯해 김창완, 김혜옥, 이승준, 김선영, 황동주, 신동미, 이태환, 박은빈, 이슬비, 김재원, 이수경 등 많은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연출을 맡은 이대영 감독은 “요즘 시대는 전세 대란, 주거비 상승으로 젊은 층들이 독립하기 어려워진 것 같다. 독립할 능력이 안 되고 용기가 없어서 결혼했더라도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는 자식들의 세태를 반영했다”며 드라마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어 “우리 드라마에는 4남매가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을 때 벌어지는 갈등 이야기를 다뤘다. 이로 인한 이웃 간의 갈등도 들어있다”며 “그래도 가족이니까 사랑으로 극복해나가는 이야기다. 금수저, 은수저 이야기도 있다. 빠질 수 없이 청춘남녀의 로맨스도 담긴 드라마다. 모든 시청층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어머니 역을 맡은 배우 김혜옥 역시 “자식들을 다 키워놓고 이제 내 인생을 살아보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그것도 일이 잘 안 돼서 다시 집으로 들어오는 내용”이라며 “현실 어머니의 모습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싶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감독과 배우 모두 ‘안타까운 현실 반영’을 드라마의 최고 매력으로 꼽았다. 김창완은 "힘든 지금의 세월을 겪고 넘어서 가족이 복원되길 바란다. 우리 드라마가 미래의 가족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재원도 "가슴 아프고 혼란스러운 현재 시기 가뜩이나 사건이 많은데 드라마 내용도 힘들면 시청자들이 더 복잡해지실 듯하다. 그런데 우리 드라마는 착한 드라마다. 편하게 공감하면서 가족들과 주말을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제모'에는 많은 각박한 현실들이 담겨 있다. 빚으로 인해 노예계약에 묶여 있는 오동희(박은빈 분)이나  다재다능한 능력과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결국 점포하나를 얻어 먹고 살 길을 모색하는 한정은(이수경 분), 성적 때문에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한지훈(신기준 분)은  현실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인물들이다. 비록 몇몇 배역의 직업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지만, 그 속에 어떤 이야기들로 시청자의 구미를 당길지 상당히 기대된다. 
‘아제모’는 이기적이고 자신들만 알던 자식들이 부모와 살아가면서 부모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형제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이자 명량 가족극이다. 전세대란, 금수저론, 억울한 해고 등 다양한 현실 문제를 다룬 ‘아제모’가 가족극의 결정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coz306@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kangs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