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안투라지', 실제로 톱스타는 무리를 지어다닐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11.10 16: 10

tvN 금토드라마 '안투라지'가 화제 속에 베일을 벗었다. 원작 미드의 한국화 리메이크로 비상한 관심을 얻고 있는 '안투라지' 속 큰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주인공 4인방의 이야기와 그들의 케미스트리다.
원작과 한국드라마 속 설정은 대부분 유사하다. 톱스타를 중심으로 매니저 욕심이 있는 친구, 조연 배우인 형, 유유자적한 친구로 구성돼 있다. 드라마 속에서 매니저 친구의 애인은 "다 큰 남자들이 그렇게 몰려다니냐"라며 남자친구의 그런 '톱스타 중심의 삶'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미 미디어와 이른바 '찌라시' 등을 통해 연예계에 대해 꽤 잘 아는 시청자들도 '과연 정말 저럴까'란 궁금증을 가질 만 하다. 
답은 '그렇다'이다. 물론 전부는 아닐지언정 실제로 많은 연예 관계자들에 따르면 톱스타에게는 '안투라지' 인물들 같은 친구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한 아이돌가수 회사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실제로 가수를 중심으로 '안투라지' 모습 같은 친구들이 주변에 존재한다. 3, 4명 정도 같이 다니는데 드라마에서처럼 뭔가 가수에 보탬이되고자 여기저기서 일을 따와서 때로는 회사와 마찰을 겪는 경우도 있고, 극 중 이동휘처럼 특별한 욕망 없이 옆에 머물며 항상 가수의 그림자처럼 있는 친구들도 있다"라고 전했다.
다른 배우 매니지먼트 대표는 "'안투라지'처럼 실제로 친구들이 한 집에 살며 배우가 친구들을 챙겨주고 있다. 그 친구들은 회사 입장에서보자면 솔직히 도움이 되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배우들에게는 상당히 의미있는 존재들이다"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한류 아이돌 소속 회사 홍보 실장은 "'안투라지'와 거의 흡사한 모습으로 친구들이 각종 행사에 함께 참석한다. 특별히 도움도, 그렇다고 해가 되지도 않지만 스타와 회사 사이에서 간혹 불화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라며 솔직히 해당 지인들에 대해 '계륵같은 존재들'이라고 표현했다.
한 스타일리스트는 "내가 아는 연예인은 실제로 한 집에서 친구들을 거두며 살고 있다. 그 안에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는 친구도 있다.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해당 연예인과의 친분 얘기를 하며 주목을 끌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외화 '안투라지'를 보면 그런 모습은 한국, 외국 할 것 없이 연예계 공통의 모습인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스타들은 왜 이런 '무리'를 지어다닐까. 물론 일반화를 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연예 관계자들은 스타들이 알고보면 외로운 존재이기 때무니라고 입을 모은다.
오랫동안 톱배우로 활동한 연예인이 소속돼 있는 한 회사 대표는 "연예인들 중에는 겉으로는 굉장히 쾌활해보여도 알고보면 외롭고 남을 잘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은 어릴 때 사귄 오랜 친구들을 옆에 두고 생활하며 그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자칫 그 친구들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변에 그렇게 믿을 만한 사람을 몇몇 두며 일종의 심리적 방어체계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 nyc@osen.co.kr
[사진] tvN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