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천만배우#칸, 김수안의 푸른떡잎[충무로를부탁해③]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1.11 10: 30

그간 한국에서 천만 기록을 세웠던 영화 중, 아역이 주연연기자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는 손에 꼽는다. '7번 방의 선물'로 천만배우가 된 갈소원 정도를 언급할 수 있었다.
올해 새로운 '천만 아역'이 탄생했다. 바로 공유의 그녀, '부산행'의 김수안이 그 주인공이다. 이제 열한 살. 초등학교 4학년 어린아이에 불과하지만, '부산행'을 통해 천만 배우 대열에, 그리고 칸국제영화제에 입성한 그녀의 떡잎은 푸르다. 
김수안은 '부산행'에서 수안 역을 맡아 아버지 역의 공유와 호흡을 맞췄다. 달리는 기차 속, 최악의 상황에서도 어린아이 특유의 순수함으로 이기적인 어른들과 달리 자신의 안전보다 남들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긴장감 넘치는 영화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부산행'을 통해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지난 5월 프랑스로 향했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부산행'은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고 아역 김수안 또한 당연히 주목받았다.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김수안의 연기력과 관련해 "나이는 어리지만, 그 속에 30대 여배우가 있는게 아닌가 느껴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상호 감독은 김수안을 캐스팅하고자 시나리오상 아들 역할이었던 캐릭터를 딸로 수정하는 노력까지 보였다.
김수안의 '푸른 떡잎'은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쌓아온 현장경험 덕이다. '숨바꼭질' '경주' '콩나물' '신촌좀비만화' '제보자' '카트' '봄'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 '특종: 량첸살인기' '헤어화' '그물'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한 것만 해도 10편이 넘는다. '부산행' 이후에도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를 통해 또 한번 관객을 만날 예정. 
제 또래에 비해 원숙한 연기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하는 김수안이 어떤 여배우로 성장할지 충무로의 기대감이 작은 소녀에게 쏠리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OSEN DB,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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