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WBC' 정근우-이용규, 황금의 국대 단골멤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1.10 13: 33

2017 WBC 테이블세터도 정근우-이용규 체제로 가동된다. 2009년과 2013년에 이어 벌써 3번째 WBC 출전이다.
KBO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엔트리 28명을 10일 최종 확정, 발표했다.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에서도 변함없이 정근우(34·한화), 이용규(31·한화)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국가대표 단골 멤버답게 예상된 엔트리 합류다.
정근우는 2루수 자리에서 서건창(넥센)과 함께 엔트리에 올랐다. 이용규는 외야수로 민병헌(두산) 김현수(볼티모어) 최형우(삼성) 추신수(텍사스)와 같이 발탁됐다. 외야수 5명 중에서는 유일하게 교타자 스타일이다.

두 선수 모두 30대를 넘긴 나이이지만 여전히 국가대표 팀에서 대체할 수 없는 전력이다. 10년이 넘도록 정근우-이용규만한 테이블세터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처음 정예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당시 정근우는 24세, 이용규는 21세의 젊은 나이였다. 첫 대회에선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동메달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더 큰 발걸음을 위한 발판이 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1~2번 테이블세터로 맹활약하며 9전 전승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9년 WBC에도 준우승을 함께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게임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중심을 이룬 대회에서 주전 2루수와 중견수로 금메달을 이끌었다.
2013년 WBC에선 예선 탈락으로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다시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2017년 WBC에도 테이블세터가 재가동된다. 김인식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고, 여전히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두 선수를 1~2번으로 기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한편 두 선수 모두 총 7번의 A급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정근우는 40경기 142타수 47안타 타율 3할3푼1리 2홈런 20타점 37득점 16사사구 19삼진 10도루, 이용규는 45경기 134타수 42안타 타율 3할1푼3리 11타점 47득점 31사사구 14삼진 7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이 정근우가 3할9푼9리, 이용규가 4할3푼7리에 달할 정도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제대로 했다. 2017 WBC도 기대될 수밖에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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